"시신을 내 손으로" 어린 소년의 외침…가자 사망자 1만명 육박
사망자 급증에도 휴전 논의는 지지부진
연일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희생된 팔레스타인 주민은 만 명 가까이 되는데 휴전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김재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람들의 옷가지와 생필품이 포격 잔해 속에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사람들은 희생자들을 담요에 싸서 옮깁니다.
[가자지구 어린이 : 폭발이 세 번 일어날 때 여기 서 있었어요. 시신 한 구와 목이 없는 시신을 내 손으로 옮겼어요.]
현지시간 4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대피소로 쓰이는 학교를 공격했습니다.
최소 15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촌도 공격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서른 명 넘게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9488명이 숨졌고 그중 70%는 어린이와 여성, 노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야히야 신와르(하마스 지도자)를 찾아내 제거할 것입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이 그를 먼저 찾는다면 전쟁은 단축될 것입니다.]
휴전 논의도 진전이 없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아랍 국가 지도자들과 만나 일시적 교전 중단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이스라엘을 지지해,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아랍 국가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swilkinso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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