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준석 신당 호응 못받을 것…환자는 내가 더 잘알아"

박기범 기자 2023. 11. 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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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5일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신당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호응을 못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으나 면담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비판도 마땅히 들어야하고 언론에 말씀드렸듯 경청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이같은 날선 반응에 대해 "많이 마음이 상한 사람, 상처받은 사람이다. 우리가 마음이 상했을 때 공격이 나온다"며 "그것만이 길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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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상처받은 사람…마음 상했을 때 공격 나와"
"친윤계 결단 내려야…메가 시티, 전국 확산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이날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만나기 위해 '깜짝' 부산 방문을 했지만, 두 사람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3.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5일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신당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호응을 못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신당을 만들면 서로 좋지 않다. 제 첫 메시지가 통합이다. 통합해야 한다. 신당을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창당을 위한 실무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현실 문제가 있다. 시간도 많지 않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사상적으로 맞춰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함께 신당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대화가 많이 오고 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으나 면담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비판도 마땅히 들어야하고 언론에 말씀드렸듯 경청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전 대표가 자신을 영어로 'Mr.Linton(미스터 린튼)'이라고 부른 데 대해서는 "저는 Dr.Linton(닥터 린튼)이다. 저를 한참 모르구나, 거기서 가슴이 아팠다"며 "사람들 앞에서가 아니라 문 좀 걸어 잠그고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제가 의사다. 환자는 제가 더 잘 안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지칭한 환자에 대해서는 "당, 대통령 그렇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이같은 날선 반응에 대해 "많이 마음이 상한 사람, 상처받은 사람이다. 우리가 마음이 상했을 때 공격이 나온다"며 "그것만이 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평생 자신을 애로 봤다. 부산에서 (이 전 대표를) 보는데 '아 내가 어른이 됐구나'(했다)"며 "기차를 타고 오면서 끙끙 앓았다. 저 양반(이준석) 마음을 푸는 방법이…이번엔 실패했는데 또 만나서 풀어야겠구나(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저를 만나고 싶으면 문은 열려있다. 수요일(8일) 대구를 내려간다. 홍준표 시장님을 뵙고 싶다"고 당내 통합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인 혁신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만나기 위해 '깜짝' 부산 방문을 했지만, 두 사람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3.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앞서 인 위원장이 당 지도부, 중진, 친윤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를 권유한 데 대한 당내 반발에 대해서는 "안 받아들이면 안된다. 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윤계를 향해서는 "대통령을 사랑하면 희생하고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 더 크게 얘기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안이 아닌 권고를 한 데 대해서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몰아가고 있다"며 "그분들이 알아서 결단을 내려야 하지 제가 강요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소통을 원치 않는 것은 아닌데 언론 때문에 못한다. 이유는 오해의 소지다. 내가 조정 받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 "국회에 와서 보니 변했다. 확실히 변했다"고 평가했고, 최근 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안에 대해서는 "(용산 대통령실과)갈등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 위원장은 수직적 당정관계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 자체가 굉장히 경직돼 있고 제왕적인 제도화가 돼 있다. 문화와 유교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제왕적 시스템을 바꿔가야지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은 아니다"고 말했다.

당이 발표한 메가 서울 정책에 대해서는 "좋은 점이 많다"며 "김포시민과 서울시민한테 물어봐야 한다. 서울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메가시티를 전국적으로 할 것인지(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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