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농부·인니 선원…"이들 없으면 농어촌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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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은 몽골인, 뱃일은 인도네시아인, 중고차 거래는 러시아·중앙아시아계.'
외국인 근로자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같은 지역 출신 외국인들이 국내 특정 업종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몰리는 클러스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5일 각 업계에 따르면 산업별로 외국인 근로자의 주된 출신국이 달라지는 현상이 최근 점차 또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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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은 몽골인, 뱃일은 인도네시아인, 중고차 거래는 러시아·중앙아시아계.’
외국인 근로자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같은 지역 출신 외국인들이 국내 특정 업종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몰리는 클러스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보 교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먼저 한국에 정착한 이들이 고국의 친척이나 지인들을 불러들이면서 나름의 질서를 이루고 세를 불려가는 식이다.
5일 각 업계에 따르면 산업별로 외국인 근로자의 주된 출신국이 달라지는 현상이 최근 점차 또렷해지고 있다. 예컨대 근해어업은 인도네시아 사람 없이는 운영되지 않는다. 해양수산부의 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 선원 수는 작년 말 1만1985명으로 필리핀인(6357명), 미얀마인(4719명) 등을 압도했다. 과거에는 중국인과 베트남인이 이런 뱃일을 주로 했는데, 최근 10여 년 사이 꾸준히 섬나라인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유입된 결과다.
이삿짐센터에선 몽골 사람이 흔하다. 전국 이사업계 종사자 5명 중 1명가량이 외국인인데 대부분이 몽골인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한국인이나 한국어 능숙자가 한 명만 있으면 일을 처리하는 데 큰 문제가 없고 상대적으로 젊어 이용자들도 반긴다. 몽골 청년들이 한국에 처음 정착할 때 목돈을 모으는 아르바이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중고차 시장에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계 외국인들이 중개와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문형진 동덕여대 글로벌다문화학전공 교수는 “외국인이 한국에 먼저 정착한 동포 집단을 통해 정보를 얻으면서 특정 업종에 자연스럽게 진입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해련/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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