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료원, 심뇌혈관센터 연착륙 중
서울대병원 의사 추가 파견
성일종 의원 관련 개정 발의
충남 서부지역 심뇌혈관질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지난 9월 문을 연 서산의료원 심뇌혈관센터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으로 연착륙을 하고 있다.
서산의료원에 따르면 심뇌혈관센터는 도내 의료 공급 부족으로 수도권 등 타 지역 유출이 많은 심뇌혈관질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342㎡에 들어섰다. 혈관조영촬영실, 처치 및 회복실, 집중 치료실 등을 갖췄다. 혈관조영촬영장치와 초음파촬영기, 심전도기, 혈액응고측정기, 산소포화도측정기 등 18대를 구비했다. 사업비는 28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서울대병원 소속 의사들이 서산의료원에서 직접 진료를 한다는 것에 개소 전부터 지역민들에게 주목을 받은 심뇌혈관센터다. 서울대병원 공공임상교수제 사업운영위원회는 7명(심뇌혈관센터 6명, 건강진센터 1명)의 정원을 배정했다. 자체 순환기 내과 전문의 1명과 서울대학교병원 공공임상교수 6명(순환기내과 3명, 신경과 2명, 신경외과 1명) 등 7명의 의료진으로 심뇌혈관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소속 신경과 2명이 심뇌혈관센터에 파견된 상태고, 나머지 서울대병원 교수진은 공공임상교수 채용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심뇌혈관센터는 △급성 심뇌혈관질환 의심환자 1차 응급진료 및 환자 분류 △관상동맥 조영술·성형술 △뇌동맥혈전제거술 △경피적 풍선혈관성형술 등을 맡고 있다. 권역심뇌혈관센터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중증·응급수술 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안전한 전원도 하고 있다.
서산의료원에 서울대 의료진이 파견되게 된 데는 성일종(국민의힘·서산태안) 의원의 공이 크다. 성 의원 주선으로 2018년 12월 서산의료원에서 서울대병원, 충남도, 서산의료원, 서부발전 등이 포함된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한 뒤 이듬해부터 서울대 교수들의 서산의료원 파견 진료가 시작 됐다.
성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7월 서산의료원에 서울대병원 의사 파견이 수월해지도록 하기 위해 '국립대학병원법'과 '서울대병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또, 향후 2025년까지 총사업비 약 500억 원이 투입되는 서산의료원의 신관 증축을 완료하고, 심뇌혈관센터를 신관 내로 확대 이전하는 계획을 잡고 있다.
앞서 심뇌혈관센터 개소식에서 성 의원은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심뇌혈관센터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전국적으로 거의 없다. 우리 지역의 큰 경사"라며 "앞으로 우리 서산시민·태안군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서산의료원의 심뇌혈관센터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의료원은 신관 증축과 연계해 의료진, 진료범위, 시설, 장비 등을 확대, 지역 완결형 모델로서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심뇌혈관센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산의료원 관계자는 "심뇌혈관센터 개소 후 관상동맥조영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진료상담 및 위중증 환자의 상급병원 진료의뢰 등 의료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현대적이고,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뇌혈관질환은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갑작스럽게 걸릴 수 있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충남도내 인구 10만 명당 심근경색 사망자수는 2020년 기준 26.7명으로 전국 19.2명에 비해 7.5명 많고, 뇌경색 사망자도 16.4명으로 전국 14.6명을 웃돈다.
그러나 도내 심혈관질환 전문의 수는 100명당 2.8명으로 전국 6.2명에 비해 부족하고, 뇌졸중질환 전문의는 전무한 상황이다. 2018년부터 3년 간 뇌졸증 및 심근경색 환자의 3시간 이내 응급실 도착 비율을 50%를 밑돌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심뇌혈관 질환은 적극적인 사전 예방과 함께 발병시 골든 타임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필수중증질환"이라며 "충남 서북부 지역의 대표적 미충족 의료서비스인 만큼 서산의료원 심뇌혈관센터가 지역주민의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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