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후(戰後)는… 평화유지군 통치? 이스라엘 재점령? [이·하마스 전쟁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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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한달을 맞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격렬한 시가전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중동을 바꾸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이스라엘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이후에 가자지구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통치할지 '전후 밑그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 일각에서는 가자지구 재점령 방안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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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이집트 이주 주장도
이·팔 공존 가능성엔 회의적
전쟁 한달을 맞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격렬한 시가전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중동을 바꾸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이스라엘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이후에 가자지구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통치할지 ‘전후 밑그림’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팔 양측이 서로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 미국 중재로 이·팔 양측이 두 국가 해법에 합의한 뒤에도 계속되는 양측 충돌 역사를 통해서 봐왔듯 쉽게 이행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선택지로서 다국적군이 일정 기간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방안이 미국 의회 등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벤 카딘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주요 이해당사자들이 이러한 논의에 참여 중”이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려면 가자지구로 들어올 수 있는 믿을 만한 관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도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다음 단계로의 전환을 위해 가자지구에 일종의 다국적군을 두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예비 단계이긴 하지만 국제군 구성 가능성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모두 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을 장악하고 있는 PA의 가자지구 통치 가능성도 하나의 가설이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인 PA의 집권당 파타는 2006년 선거에서 하마스에게 패배한 뒤 가자지구에서 밀려난 바 있다. 하지만 PA가 당장 가자지구를 관리할 만큼 강하지 않다는 지적이 미 관료들 사이에 지속적으로 나온다. 아바스 수반을 만난 블링컨 장관이 PA 조직의 효율적 재편 등을 제안한 배경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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