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美국채 10년물 금리 5년간 연 5.5%"

김리안 2023. 11. 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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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년간 연 5.5% 수준에서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 소장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5년간 거시적 환경에 일치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수준을 연 5.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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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지정학적 긴장 등 요인
"내년 이후 물가 다시 불안" 전망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년간 연 5.5% 수준에서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금리의 고공행진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의미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 소장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5년간 거시적 환경에 일치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수준을 연 5.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차입 비용이 현재보다 더 높아진다는 의미는 채권 투자자들이 어두운 경기 전망을 토대로 장기채에 투자할 때 요구하는 위험 보상 정도를 높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따라 지난달 중순 연 5%를 넘어섰다가 현재 연 4.5%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지난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이 국채 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보이빈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고용시장 강세,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Fed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금리가 길어질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가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을 보고 있다”며 “지금은 안정화했지만, 내년 이후엔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몇 년간 미국 물가상승률은 3%에서 굳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작년 6월 9.1%에 달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 9월 3.7%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기준금리가 최대 0.75%포인트 이상 추가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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