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확률’ 뚫었다! KT, 14년 만에 ‘패패→승승승’ 만들며 KS行!...가자 잠실로! [PO5]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무려 14년 만이다. 2패를 먼저 기록한 팀이 리버스 스윕을 만들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KT가 저력을 보였다. ‘11.8%’라는 희박한 확률을 뚫고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5차전 NC와 경기에서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대타 김민혁의 동점 적시타 등을 통해 3-2의 역전승을 따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2패 후 2승을 거두며 5차전까지 끌고 왔다. 그리고 이 경기를 잡았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웃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면서 ‘선취점=승리’ 공식이 적용됐다. 먼저 점수를 내면 이겼다. 5차전에서 공식이 깨졌다. NC가 먼저 점수를 냈는데, 승자는 KT가 됐다.
선발 벤자민이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실책 2개로 먼저 실점하는 등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다.
손동현이 6회 무사 1루에서 올라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영현과 김재윤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씩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5회 대타로 나서 동점 2타점 2루타를 치며 날았다. 장성우와 문상철, 김상수가 1안타 1득점씩 올렸다. 6회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했다. 스코어 3-2 역전 성공. 이 1점으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2009년 SK(현 SSG) 이후 14년 만에 ‘패패승승승’을 만들었다. 리버스 스윕이다. 역대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특정 팀이 먼저 2연승을 거둔 경우는 17번 있었다.
이 가운데 ‘2패 팀’이 3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딱 2번 있었다. 1996년 현대와 2009년 SK다.
1996년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는 쌍방울과 상대했다. 전주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쌍방울이 각각 1-0과 2-1로 승리했다. 현대는 1패만 더 당하면 가을이 끝나는 상황.
3차전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인천에서 3~4차전이 진행됐고, 3-0과 4-2로 이겼다. 2승 2패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잠실 중립경기로 진행된 5차전에서 3-1로 이기며 시리즈를 끝냈다. 대역전극 완성이다.
13년이 흐른 2009년 같은 장면이 다시 연출됐다. 당시 SK가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차전에서 2-3으로 졌고, 2차전에서 1-4로 밀렸다. 심지어 홈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줬다.
잠실에서 반전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3~4차전을 각각 3-1과 8-3으로 잡았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 다시 문학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5차전에서 14-3의 대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성공했다.
역대 17번의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패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확률은 11.8%가 된다. 1할대 확률. 그만큼 KT가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그 어려운 확률을 뚫었다.
사실 1~2차전은 뭔가 어수선했다. 정규시즌 2위를 하면서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10월10일 마지막 경기를 하고, 10월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섰다. 무려 19일을 쉬었다. 그만큼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1차전에서 1-8로 끌려가다 5-9로 이겼다. 9회 배정대의 만루포가 나오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8회까지 딱 1점에 묶였다. 2차전도 전체 득점이 단 2점이다.
3차전부터 달라졌다. 2경기를 치르면서 떨어졌던 감이 완전히 올라왔다. 일단 3차전에서 3-0으로 웃었다. 선발 고영표가 완벽투를 뽐냈고, 배정대-문상철이 대포를 쐈다.
4차전에서 완전히 터졌다. 장단 14안타를 때리며 11-2로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도 반색했다. “시리즈 초반은 좀 안 좋았는데 이제는 확실히 타자들이 감이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
NC가 와일드카드부터 경기를 치르며 지친 감도 있었다. 그렇다고 KT에게 마냥 만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먼저 점수를 주면서 쉽지 않았지만, 끝내 뒤집었다.
시리즈 전체로 봐도 뒤집기 성공. 그 어렵다는 ‘패패승승승’을 KT가 만들어냈다. 수원KT위즈파크는 팬들의 환호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제 마법사 군단이 잠실로 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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