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중절을 해보고 싶다"…중증 장애 작가의 화제작 '헌치백'

신재우 기자 2023. 11. 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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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헌치백'(허블)이 국내 출간됐다.

'헌치백'의 작가 이치카와 사오는 지난 7월 시상식에서 수많은 기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 작가이기 때문이다.

중증 척추 장애인이자 주인공인 샤카가 남성 간병인에게 "내가 임신하고 중절하는 걸 도와주면 1억 엔을 줄게요"라고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일본 내에서는 출간 한 달 만에 20만 부가 판매되는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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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헌치백(사진=허블 제공) 2023.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올해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헌치백'(허블)이 국내 출간됐다.

'헌치백'의 작가 이치카와 사오는 지난 7월 시상식에서 수많은 기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 작가이기 때문이다.

"임신과 중절을 해보고 싶다. 내 휘어진 몸속에서 태아는 제대로 크지도 못할 텐데. 출산도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물론 육아도 어렵다. 하지만 아마도 임신과 중절까지라면 보통 사람처럼 가능할 것이다. (…) 평범한 여자 사람처럼 아이를 임신하고 중절해 보는 게 나의 꿈입니다."

'헌치백'은 줄거리도 그 못지않게 큰 관심을 받았다. 중증 척추 장애인이자 주인공인 샤카가 남성 간병인에게 "내가 임신하고 중절하는 걸 도와주면 1억 엔을 줄게요"라고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일본 내에서는 출간 한 달 만에 20만 부가 판매되는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소설 속 인물인 이자와 샤카가 남성 간병인의 몸을 사서 ‘임신과 중절’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히 허구이지만, 그 행위를 욕망하고 결국 행동하게 만든 근간인 휘어지고 뒤틀린 육체는 이치카와 사오의 몸으로서 실제 존재하기 때문에 소설 속 진실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는 결코 허구처럼 읽히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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