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에 치료해줄 의사가 없다”… 전국 시군구 3곳 중 1곳은 분만·응급·소아과 의료취약지 [오늘의 정책 이슈]
전국 시·군·구 3곳 중 1곳가량은 1시간 이동거리에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중증응급 치료를 받을 병원급 이상이 없는 ‘의료 취약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 의료취약지는 산부인과, 응급의료, 소아청소년과 등이었고 지역별 비율로는 강원, 경북, 충남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의료취약지를 크게 분만, 응급의료, 2차의료(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취약지로 구분했다. 분만의료취약지의 경우 전체 시·군·구(250개)의 43.2%인 108곳이었다. 의료기관 접근성과 이용률 모두가 취약한 A등급 취약지는 영덕·영양·청송군 등 경북 8곳, 진도·완도군 등 전남 6곳, 인제·화천 등 강원 4곳을 비롯해 30개 시·군·구였다. 분만 의료기관 접근성과 이용률 중 하나만 해당하는 B등급 취약 시·군·구는 강원·충남·전북·경남 3곳씩 등 17곳이었고 A·B등급 기준까진 아니지만 분만실 운영이 어려운 C등급은 61개 지역이었다.
119구급대가 소방관서에서 출동해 현장을 거쳐 의료기관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 역시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났다. 가장 긴 경북이 20.3㎞로, 가장 짧은 인천 5.8㎞의 3.5배나 됐다. 서울(6.7㎞)과 부산(7.8㎞), 대구(8.7㎞), 광주(7.0㎞) 등 특별·광역시 구급차량 이동거리는 충남(20.0㎞)과 전남(18.6㎞) 등 도 지역에 비해 훨씬 짧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6일 지역·필수의료 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연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국회 보건복지위 중심 의원 7명, 의료계·학계 민간위원 7명으로 구성된 TF는 첫 회의에서 의사 인력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지원 방안 등을 두고 토론을 벌인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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