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부새마을금고 '50주년', 든든한 서민 동반자
사회공헌 등 상생금융 앞장
"지역사회 등불 역할" 다짐
우리나라 금융협동조합은 1963년 태동했다. 그 해 경남 산청군 생초면 다섯 개 마을에 설립된 협동조합이 오늘날 순수토종민족자본인 대한민국 새마을금고의 기원이다. 새마을금고는 한국 고유의 자율적 협동조직인 계, 향약, 두레 등의 상부상조 정신을 잇고 있다. 협동조합 원리에 의한 신용사업, 공제사업 등 경제적 기능과 회원복지사업, 지역공헌사업 등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 2022년 기준 전국 새마을금고는 1294개, 자산은 284조 1701억 원에 달한다. 대전·세종·충남은 99개 새마을금고가 분포했다.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은 천안서부새마을금고(이사장 조한영)는 중앙회 경영평가 혁신경영 최우수상 수상 등 선도 금고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 1973년 설립 올해 50돌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1973년 6월 17일 설립한 봉명새마을금고, 지금의 봉명지점이 뿌리이다. 금고 이름은 2000년 11월 7일 현재의 상호로 바꿨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원칙을 준수하는 바른 경영, 경쟁력 증대를 위한 효율적인 경영관리, 회원 만족 경영을 경영방침으로 해마다 도약했다. 1991년 쌍용지점 개점 이래 도시 확장에 발 맞춰 백석지점(2004년), 신방통정지점(2009년), 봉명지점(2012년), 신불당지점(2016년), 불무지점(2018년) 등 신규 지점 진출이 잇따랐다. 지난해 11월 두정지점이 문을 열었다. 쌍용지점과 백석지점, 봉명지점은 금고 거래자가 증가하며 새롭게 확장 이전했다. 본점도 2012년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으로 확장이전해 올해 6월 말 기준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본점 1개, 지점 7개 체제를 갖췄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회원과 총자산도 꾸준히 늘었다. 2005년 회원 1만 명 달성 뒤 2016년 3만 명을 돌파했다. 회원 증가세는 더욱 빨라져 2016년 3만 명 기록 뒤 3년 만인 2019년 4만 명을 경신했다. 2022년 12월 8일 5만 명 시대를 개막했다.
총자산도 2010년 1000억 원 달성 뒤 2014년 2000억 원, 2017년 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2019년 4000억 원 달성으로 2년 만에 총자산은 2배가 됐다. 2020년 조한영 이사장 취임 뒤 이듬해 2월 총자산 5000억 원 달성 뒤 연이어 11월 6000억 원을 넘어 2년 만에 총자산은 2배가 됐다. 지난해도 6월 총자산 7000억 원 기록했다. 반년 만인 12월 8000억 원을 달성해 대형금고 반열에 올랐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자산 규모로는 충남 내 새마을금고 중 1위다.
점포 확충, 고객과 자산 증가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친절이 원동력이 됐다. 조한영 이사장은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10년, 20년, 30년씩 장기 거래하는 회원들이 많다"며 "직원들 친절에 감동한 회원들이 친구나 가족, 지인을 소개하며 자연스레 회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가 다양한 경험과 교육으로 직원들의 성장 기회를 열어준 점도 친절이 문화로 정착하는데 한 몫 했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기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한 혁신경영에 힘 입어 모범적 금고로 발돋움하며 내적으로는 천안에서 유일하게 합병을 하지 않은 금고로 자부심을 세웠다. 지난 50년 동안 IMF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위기 상황들에서도 단 한건의 금융사고가 발생되지 않아 신뢰도 탄탄하다.
이런 발자취를 인정받아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지난 3월 28일 '2023년 새마을금고 경영평가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혁신경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경영우수부문 우수상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회원 만족도 증대, 장학금 지급 봉사단 운영
회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천안서부새마을금고의 경영 철학은 공간 구성에도 스며 있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대부분 지점에 카페가 있다. 백석지점과 신불당, 불무, 두정지점은 커피전문점과 동일한 양질의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아예 카페매니저를 채용했다. 회원복지 문화교실 프로그램으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반도 개설해 커피숍 창업 또는 강사로서 제2의 삶을 개척하는데 도움 드리고 있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다양한 지역사회공헌활동으로 따뜻한 금융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외된 이웃과 협약 복지단체 및 천안시에 분기마다 후원 물품과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경로당 노인을 위한 난방비 지원, 소년소녀가장 돕기, 독거노인 돕기, 사랑의 좀도리 운동, 사랑의 집수리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1987년부터 이어진 장학금은 지역 내 어려운 가정의 자녀, 복지 단체 어린이, 회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매년 중·고등학교, 대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3000만 원 가량을 지급한다. 자매결연 및 협약을 맺은 복지 단체도 여럿이다. 매년 두 곳과 협약을 체결하며 사회복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직원들은 2009년부터 인연을 이어온 아동복지시설 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에도 후원금과 후원 물품을 정기적으로 전달한다. 장애인 돌봄 단체 위례성단기보호시설의 오래된 전자기기를 교체해주고 급식 봉사도 한다. 발달장애 청소년·성인들의 국악 공연 단체 얼쑤장애인단체와도 협약을 맺어 공연 시 후원금과 간식 지원 및 직접 관람 등을 통해 응원을 보낸다. 노숙자 쉼터와 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원에도 매 분기 후원금을 지급한다. 작년에는 천안시에서 진행하는 모금 캠페인 '우리 아이 수호천사 되어주기'에 동참해 금융기관 1호 수호천사로 지정됐다.
2019년 11월에는 천안서부새마을금고 회원들로 '나눔더하기봉사단' 을 창단했다. 봉사단은 한 달에 두번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경로 급식 배식, 김장, 목욕 봉사 등에 구슬땀을 쏟는다. 사회 환원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경주한 결과 2021년에는 지역사회복지 증진을 통한 금융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조한영 이사장은 "지역사회 환원 사업을 확장하고, 금융 소외 자영업자와 근로자 대상으로 금융 지원사업을 확대하며 멀리서도 반짝이며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등불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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