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피의 보복… 이·팔 사망자 1만명 넘어

서필웅 2023. 11. 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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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 이래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약고'로 꼽혀온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벌인 전쟁이 개전 한 달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접경지역 집단농장(키부츠) 등에 거주하던 민간인 14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의 인질을 납치한 뒤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공습 등으로 보복에 나섰고,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2단계"를 선언하며 지상전까지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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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개전 한 달
국제사회, 전쟁 장기화 우려

20세기 중반 이래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약고’로 꼽혀온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벌인 전쟁이 개전 한 달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접경지역 집단농장(키부츠) 등에 거주하던 민간인 14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의 인질을 납치한 뒤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공습 등으로 보복에 나섰고,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2단계”를 선언하며 지상전까지 본격화됐다.

개전 직후부터 우려됐던 중동 전체로의 확전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가자지구 내에서의 국지전만으로도 민간인 피해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대부분 전쟁 장기화에 힘을 싣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인접한 가자지구 국경 지역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쏟아지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4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7일 기습으로 1400여명이 숨지는 등 이번 전쟁의 전체 사망자는 한 달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북부 난민촌을 공습해 논란을 빚었던 이스라엘군이 중부 지역에서도 난민촌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져 민간인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5일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전날 밤 가자지구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 구역에 위치한 알마가지 난민촌이 공습을 당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와파 통신은 이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51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한 주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 된 건물 잔해 위에 앉아있다. AP연합뉴스
인도주의적 위기에 휴전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음에도 뾰족한 외교적 해법은 여전히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아랍국가 외무장관들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아랍권의 즉각적 휴전 요구에 “휴전은 하마스가 전열을 정비해 10월7일에 했던 일을 되풀이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지금 우리의 견해”라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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