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의힘 김포 서울 편입, 위험한 도박’…“야당도 당당하지 않아”

2023. 11. 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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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으로) 여당은 불리한 선거판을 흔들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선거판을 넘어 균형발전이라는 국가목표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뚜렷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는 민주당의 태도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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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부 의원들 당의 어정쩡한 태도 문제 삼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월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평화학세미나에서 강연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야당이 찬반의 입장도, 뚜렷한 대안도 내지 않는 것은 당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으로) 여당은 불리한 선거판을 흔들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선거판을 넘어 균형발전이라는 국가목표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국가전략으로 추가해 왔다”며 “지방소멸의 흐름을 막고자 안간힘을 써 왔는데, 그런 힘겨운 노력을 여당이 단숨에 흔들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또, “구리, 하남, 성남 등 여당은 서울 가까이 있는 곳을 죄다 거론하고 있다”며 “어쩌자는 것인가. 서울을 공룡처럼 만들고, 국가를 가분수로 비틀어 놓자는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그는 “서울편입은 내년 4월 총선까지 결론을 낼 수 있는 일도 아니다”면서 “특별법 같은 입법 조치가 필요할 텐데, 그것이 총선 이전에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뚜렷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는 민주당의 태도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여당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런다고 이 소동이 멎겠는가”라고 텃붙였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당의 어정쩡한 태도를 문제 삼으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어정쩡하게 눈치 볼 일이 아니고, 신속하고 단호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며 “여당이 표 계산에 눈이 멀어 선거만 바라본다고 해서 민주당까지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두관 의원도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가 망해도 선거는 이기겠다는 국민의힘의 혹세무민은 규탄받아 마땅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도 크게 잘못됐다”며 “국힘이 서울 확장을 하자고 나오면 분권론과 균형론으로 맞서야 하는데, 민주당이 서울확장론에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는 꼴이라”고 개탄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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