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도 인정한 타격 재능, 한화 2루에 또 물건이 들어왔다 "어느 자리에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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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통산 최다 2054안타 기록 보유자인 박용택(44)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타격 솜씨를 인정한 신인이 있다.
휘문고 출신으로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투좌타 내야수 정안석(18)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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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통산 최다 2054안타 기록 보유자인 박용택(44)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타격 솜씨를 인정한 신인이 있다. 휘문고 출신으로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투좌타 내야수 정안석(18)이 주인공이다.
지난달 12일 공개된 야구 유튜브 방송 ‘크보졸업생’에서 박용택 위원은 모교 휘문고를 찾아 후배들을 일일 지도했다. 정안석의 타격 연습을 바라본 박용택 위원은 “너한테 치는 것에 대해선 얘기할 게 없다. 메커니즘이나 타이밍을 잡는 부분들이 다 좋다”고 칭찬하며 “프로 선배들을 이기기 위해선 기술적인 것도 있지만 좋은 몸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한화가 정안석을 뽑은 것도 이런 타격 재능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2학년이었던 지난해 타율 3할4푼8리(66타수 2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3학년이 된 올해는 발목, 발가락 부상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2할9푼8리(47타수 14안타)로 3할에 근접한 타율을 기록하며 청소년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타격에 특화된 선수를 찾았다. 정안석은 가지고 있는 타격 능력치가 좋다. 향후 테이블세터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정안석은 자신의 타격에 대해 “안 좋은 공에도 대처 가능한 컨택 능력이 있다. 타석에서 선구안도 있고, 빠른 발을 이용해 한 베이스 더 가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용택 선배님이 학교에 자주 오셔 많이 가르쳐주셨다.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아직 부족하다. 배울 것들이 많다”고 자세를 낮췄다.
정안석은 주 포지션이 2루수다. 한화 2루에는 2021년 골든글러버 정은원과 올해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안타 4위(114개)로 활약한 문현빈이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연,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거포 유망주 정민규도 2루를 커버할 수 있는 선수들로 팀 내 가장 자원이 풍족한 포지션이다. 하지만 수년간 타격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로선 방망이 재능을 우선으로 봐야 했다. 포지션 중복이 될 수 있지만 정안석이라는 타격 재능을 외면할 수 없었다.
내야수로 준비하고 있지만 포지션이 겹쳐 활용 폭이 제한되면 향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이동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한 베이스를 3.5초에 주파할 만큼 발 빠른 선수라는 점에서 빠른 적응을 기대할 만하다. 정안석도 “지금은 내야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외야나 어떤 포지션이든 맡은 바 임무를 다해야 한다”며 “2루 자리에 좋은 선배님들이 많으시다. 옆에서 보고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해 정은원, 문현빈 등 선배들과 함께 땀 흘리고 있다.
박용택 위원이 조언한 것처럼 몸을 키우는 것도 과제다. 184cm 큰 키에 비해 체중이 78kg으로 운동 선수치곤 마른 체구다. 정안석은 “발목, 발가락을 다쳐 재활을 하느라 올해는 웨이트를 제대로 못했다. 마무리캠프부터 비시즌까지 웨이트 열심히 해서 프로 선수들의 공에 밀리지 않는 힘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 때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SG에 뽑힌 휘문고 동기 이승민 바로 다음 순번에 이름이 호명된 정안석은 “빨리 이름이 불리기만 바랐는데 한화가 지명해줘 감사했다”고 떠올린 뒤 “팀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경기에 많이 나가 경험을 쌓고 성장하겠다. 팬분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동기 이승민에 대해서도 “고교 시절 매일 같이 붙어있었는데 프로에선 떨어지게 돼 아쉽다. 멀리서라도 서로 응원하고 있다. 둘 다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우정을 보여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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