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는 못봤는데…5회 대타? 거기가 승부처였다" 또한번의 '강철매직'→이제 한국시리즈다 [PO 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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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 끌려가는 경기라거기가 승부처라고 봤다. 찬스가 다신 안올 거 같았다."
5회 오윤석을 대신해 한박자 빠르게 기용한 대타 김민혁에 대해서는 "우리가 너무 끌려다가보니 한번의 찬스가 지나가면 다신 안올 거 같았다. 여기가 승부처라고 봤다. 엔트리에 안 넣으려다 타격감이 좋아보여서 넣었는데, 넣길 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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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가 너무 끌려가는 경기라…거기가 승부처라고 봤다. 찬스가 다신 안올 거 같았다."
우승 감독다운 과감한 대타, 그리고 투수교체가 신의 한수가 됐다.
KT 위즈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대2, 1점차 신승하며 시리즈 최종전적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KT는 역대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5번째, 플레이오프 한정 3번째 역스윕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초반 베테랑 김상수의 연속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미스터제로' 행진을 펼치던 NC 신민혁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16이닝 연속 무실점의 신민혁이 잠깐 흔들린 순간 대타 김민혁을 투입,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6회말 무사 만루의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4번타자 박병호가 병살타를 쳤다. 그래도 여기서 뽑은 1점이 결승점이 됐다.
투수진 운용도 과감했다. 선발 벤자민이 6회 첫 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자 곧바로 교체했다. 손동현 2이닝, 박영현-김재윤이 1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 전경기(5경기), 박영현은 4경기에 등판했다.
경기 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이 실책이 나왔지만 최소실점으로 잘 막은 덕부에 따라갔다. 한번 찬스에서 동점 만들고 그다음에 뒤집었다. 뒤에 나온 우리 불펜들이 잘 막아줬다"고 평했다. 이어 "4일 텀이었고, 투구수가 80개 좀 넘었는데 팔이 안 나오는 느낌이 들어 빠르게 바꿨다. 또 포스트시즌에는 좋은 흐름을 타는 선수가 좋다는게 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꼴찌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2패 당했다고 떨어질 거란 생각 안했다. 3차전만 안주면 됐다. 쿠에바스 벤자민이 선발야구 해주니 우리답게 한국시리즈 왔다"고 덧붙였다.
경기 도중 페디가 불펜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못봤다고. "카메라에 류진욱-김영규 있는 것만 봤다"고 답했다.
5회 오윤석을 대신해 한박자 빠르게 기용한 대타 김민혁에 대해서는 "우리가 너무 끌려다가보니 한번의 찬스가 지나가면 다신 안올 거 같았다. 여기가 승부처라고 봤다. 엔트리에 안 넣으려다 타격감이 좋아보여서 넣었는데, 넣길 잘했다"고 덧붙였다.
5경기 개근에 7이닝 무실점으로 시리즈 MVP를 수상한 손동현에 대해서는 "사실 이정도까진 기대 안했는데, 박영현 빈자리(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웠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거 같다. 첫날부터 구위가 눈에 들어왔다"며 웃었다.
한국시리즈 각오에 대해서는 "아직 선발로테이션도 그렇고 생각 못했다. 고민좀 해보겠다"고 답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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