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전격경질에 이어 인적·조직쇄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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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황현순 대표이사의 경질을 주초 공식화할 전망이다.
황 대표는 키움증권 창업공신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왔으나 영풍제지 연속 하한가 사태로 회사가 입은 천문학적 손실에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됐다.
황 대표 본인은 라덕연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 사태까지 터지며 회사에 큰 손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책임감을 크게 느껴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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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황현순 대표이사의 경질을 주초 공식화할 전망이다. 황 대표는 키움증권 창업공신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왔으나 영풍제지 연속 하한가 사태로 회사가 입은 천문학적 손실에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됐다. 황 사장을 읍참마속한 키움증권은 강력한 인적쇄신과 성장중심 경영전략을 대폭 수정하는 작업에착수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그룹은 조만간 황 대표의 경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경영 리스크에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다우키움그룹은 황 대표의 해임을 전제로 한 조직개편도 결정한 상태다.
황 대표는 2000년 키움증권의 전신인 키움닷컴증권 창립 때 합류한 '개국공신'이다.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장기신용은행과 한국IBM을 거쳐 키움증권에 입사했다. 키움증권에서 리테일총괄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맡으며 키움증권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황 대표는 CEO(최고경영자)로 롱런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 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이 재확인됐는데,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개국공신의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바라보는 내부시선은 복잡하다. 황 대표 경질이 결정되며 다른 의사결정 라인이나 실무진에게 책임이 넘어가진 않았으나, 황 대표가 지금까지 회사 성장에 기여한 부분을 생각하면 못내 아쉬운 결정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온라인 주식거래를 토대로 거침없는 성장을 해 온 것으로 보이지만 물밑에선 어려움도 많았다"며 "황 대표의 정확하고 빠른 판단으로 여러 고비를 넘겼고 고객기반을 확충하는데 기여한 빅데이터 분석부터 일선 마케팅까지 그의 손을 거친 것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 개인적으로도 큰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와 올해 증시부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성장을 이뤄왔고 해외주식 거래와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었다.
황 대표 본인은 라덕연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 사태까지 터지며 회사에 큰 손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책임감을 크게 느껴왔다는 설명이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뒷 수습을 마쳐 조직과 후임자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고 자진사퇴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전격적으로 경질이 논의되며 소신을 지킬 기회도 없어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황 대표가 입사 이후 회사에 크게 기여했는데 본인이 사의를 밝히기도 전에 거취가 거론되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모양새가 돼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금융감독원은 키움증권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하는 지 차분히 지켜보고 있다.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만큼 레버리지 영업의 리스크 관리강화가 수반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18일 발생한 영풍제지 하한가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하는 사태를 맞았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4259억원을 훌쩍 넘긴 금액이다
영풍제지가 거래재개 이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키움증권의 손실 규모가 4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풍제지는 올 들어 주가가 900% 넘게 오르며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던 종목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영풍제지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지만 키움증권은 40%를 유지하다가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된 이후에야 100%로 올렸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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