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계열사 주식 2조6000억 매각 … 상속세 납부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11. 5. 17:36
홍라희·이부진 등 지분 처분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 처분에 나섰다. 이들이 처분하는 주식은 2조6000억원어치에 달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31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들 모녀는 계약 목적을 '상속세 납부용'이라고 밝혔다. 신탁 계약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이번 계약에 따라 홍 전 관장(0.32%), 이 사장(0.04%), 이 이사장(0.14%)은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 최근 거래일 종가인 6만9600원을 기준으로 홍 전 관장은 1조3450억원, 이 사장은 1671억원, 이 이사장은 5640억원어치 지분을 매각한다. 같은 날 이 사장은 삼성물산(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신탁 계약도 맺었다.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매각 금액은 4993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홍라희·이부진·이서현 모녀가 매각을 추진하는 주식 가치는 2조5754억원이다. 이 선대회장이 별세한 이후 유족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12조원에 이른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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