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창당 준비…인요한 “李 안으려고 끝까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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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5일 "보수 진영 인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를 비롯한 진보정당 인사들과 교류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부산으로 찾아갔지만 이 전 대표로부터 대화를 거부당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신당을 만들면 본인도 좋지 않고, 우리도 좋지 않다. 서로 좋지 않다. 신당을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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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5일 통화에서 “여러 사람과 접촉하고 실무적으로 창당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비명계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신당 창당 시점이 올해 말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날짜에 대해 특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순간순간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12월을 결단 가능성 시점으로 꼽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인 위원장을 그의 영어 이름인 ‘미스터 린턴(Mr. Linton)’이라고 부른 뒤 “당신은 오늘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대화를 거절했다. 이 전 대표는 객석에 앉은 인 위원장을 향해 영어로 “(당신은)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나”라고 따져 물은 뒤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짜 환자’는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표현과 관련해 “과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심판을 한 유권자들의 소리를 듣고 왔느냐. 그게 선결조건”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가) 당이 싫어 투표를 안 한 것이었다고 진단하는 거라면 저는 ‘오진’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한 시간 반가량 이어진 토크콘서트를 지켜본 인 위원장은 결국 이 전 대표와 따로 만나지 못하고 행사장을 떠났다. 인 위원장은 5일 통화에서 “절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듣고 훈계 받고 경청을 잘하고 돌아왔다. 당내에서도 많은 의견을 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인터뷰에서 “마음 아픈 사람은 부산에 있고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라며 이 전 대표가 “환자”라는 취지로 맞받아쳤다. 이날 오후 MBN 인터뷰에서는 “내가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를 훨씬 더 잘 안다”며 이 전 대표가 영어로 이야기한 것에 대해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는 1926년 군산에서 태어났다. 나도 전라도에서 태어났다. 조금 섭섭했다. 좋은 분위기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에 일시적인 바람이 불 순 있겠지만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영남 지역에도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은 “인 위원장에 이어 이 전 대표까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어설픈 ‘갈라치기’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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