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전망 비웃고 KS 문턱까지 오른 NC 강인권 감독 “젊은선수 발굴 소득, 내년엔 토종 선발 찾아야”[PO5 패장]

김동영 2023. 11.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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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 폭격기' 에릭 페디(30)를 한 번밖에 쓰지 못했다.

2연승 뒤 3연패로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지만, 완전치 않은 전력으로 포스트시즌 최다인 9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하는 등 선전했다.

KT 불펜진 공략에 실패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하면, 비난하기도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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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오른쪽)이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3으로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뒤 KT 이강철 감독을 축하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무학산 폭격기’ 에릭 페디(30)를 한 번밖에 쓰지 못했다. 2연승 뒤 3연패로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지만, 완전치 않은 전력으로 포스트시즌 최다인 9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하는 등 선전했다.

‘초보 사령탑’ NC 강인권 감독의 포스트시즌이 막을 내렸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위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 3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서호철의 희생타에 득점을 한 3루 주자 김형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NC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두 점을 먼저 뽑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KT 불펜진 공략에 실패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하면, 비난하기도 어려운 상황.

강 감독은 석패 뒤 “선수들 모두 너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마무리가 좀 안 좋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최선을 다했지만,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NC 강인권 감독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당초 페디가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고, 실제로 경기 도중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흐름을 바꿀 만한 카드여서 아쉬움이 큰 게 사실. 강 감독은 “(페디가) 조금 움직여봤는데 ‘무겁다’고 표현하더라. 등판할 상황이 안됐다”고 짧게 말했다.

시즌 초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NC를 KS 진출 문턱까지 끌어올렸다. 강 감독은 “시즌 전 저 평가된 것에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임했다. 시즌을 돌아보면 행복했다. 아름다운 도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NC 신민혁이 페디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5차전 8회초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고질적인 문제는 올해도 드러났다. 구창모가 끝내 완전히 돌아오지 못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신민혁이 잘 던졌지만, 국내 선발진이 약하다는 숙제는 끝내 풀지 못했다. 강 감독 역시 “국내 선발을 보강해야 한다. 육성해야 한다. 가을 훈련은 그쪽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강조했다.

유격수 김주원을 비롯해 이날 호수비로 박수갈채를 받은 서호철, 위기 상황에 등판해 삼진쇼로 흐름을 지켜낸 ‘국대’ 김영규 등 젊은 선수들을 발굴한 건 올시즌 최대 수확. 이들이 단기전 경험까지 치러 한껏 성장한 건 NC의 미래를 밝게 한다.

NC 다이노스 3루수 서호철(오른쪽 둘째)이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위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 4회말 2사 KT 알포드의 직선타를 호수비로 잡아낸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 감독은 “젊은 자원이 많이 발굴된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이들이 형들과 호흡을 맞춰 시즌 후반기를 잘 보냈다. 내년까지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자평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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