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70주년…이재현 회장 "초심으로 성장 정체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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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성장 정체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절실함을 지니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올해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성장이 둔화하고 CJ CGV, CJ ENM이 적자를 이어가는 등 그룹 내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 회장은 그룹 설립 초기 내세운 '온리원 정신'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이 회장이 평소 "어머님은 선주(船主), 나는 선장(船長)"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손 고문은 CJ그룹의 탄생과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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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성장 정체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절실함을 지니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지난 3일 CJ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열린 전략회의에서다. 올해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성장이 둔화하고 CJ CGV, CJ ENM이 적자를 이어가는 등 그룹 내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 회장은 그룹 설립 초기 내세운 ‘온리원 정신’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70주년에 ‘온리원’ 다시 꺼내든 이재현 회장
CJ㈜는 이날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이 회장 주재로 손복남 고문 1주기 추모식과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비공개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CJ그룹 창립일인 1953년 11월 5일은 그룹 모태인 CJ제일제당이 부산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설탕을 만들기 시작한 날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 회장이 창립기념일로 지정했다.
이 회장의 모친 손복남 고문은 지난해 그룹 창립기념일인 11월 5일 타계했다. 이 회장이 평소 “어머님은 선주(船主), 나는 선장(船長)”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손 고문은 CJ그룹의 탄생과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이 회장은 추모식 이후 계열사 대표이사를 소집해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 회장은 “그룹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초·최고·차별화를 추구해 초격차 역량을 갖춘 1등 기업이 된다’는 온리원 정신은 손 고문의 가르침에 따라 이 회장이 그룹 설립 초창기부터 강조해온 경영철학이다. 1996년 국내 첫 번째 즉석밥 ‘햇반’, 1997년 국내 만두시장을 평정한 ‘백설 군만두’ 등이 온리원 정신에 기반해 만들어져 메가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성장 둔화에 따른 위기
이 회장이 온리원 정신을 다시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경기 둔화 국면의 성장 정체를 이대로 놔둬선 안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CJ그룹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그룹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1542억원에서 올해 1조9733억원으로 8.3% 감소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사업 호조에도 국내 소비 둔화, 바이오 업황 악화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8% 감소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CJ CGV와 CJ ENM은 올해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CJ㈜는 CJ CGV에 현금·현물 출자를 병행해 CJ CGV 살리기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CJ올리브영도 악재가 예고돼 있다. 납품업체에 대한 독점거래 강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최대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맞을 위기다.
CJ그룹은 재무안전성을 확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말 CJ제일제당은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샹쥐 보유지분 60% 전량을 3000억원에 매각했다. 올 1분기에는 CJ ENM이 10년 이상 보유해 온 삼성생명보험(0.2%)과 LG헬로비전(1.5%) 지분을 모두 매각해 현금화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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