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K클래식의 힘!” 시즈오카 오페라 콩쿠르 1~3위 모두 석권
2위도 한국의 박지훈, 3위는 김정래 씨
세계 33개국 271명 지원자 열띤 경쟁
전쟁 중 이스라엘·러시아·우크라 참가
올해로 9회째...한인 우승은 3번째
5일 시즈오카 국제 오페라 콩쿠르 실행위원회는 이날 열린 제9회 대회 본선에서 한국의 바리톤 박사무엘 씨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도 한국의 박지훈 씨, 3위는 김정래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사무엘과 박지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정래 씨는 서울대에서 수학했다.
테너 박지훈 씨는 도니체티의 오페라 연대의 딸에서 ‘아! 친구들이여 오늘은 좋은 날’과 베르디 일트로바토레의 ‘저 타오르는 불길을 보라’를 잇달아 열창해 청충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3위에 입상한 김정래 씨는 6명의 본선 진출자 중 마지막으로 등장해 구노의 파우스트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주요곡을 바리톤치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소화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재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참가자들이 아름다운 음색으로 노래를 불러,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음악은 영원하다는 잔잔한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은 “전장의 아픔을 겪은 젊은이들이 경연에 참여해 모든 심사위원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한국인이 1~3위를 차지한 이번 결과는 일본 성악 중심지에서 한국인의 소리와 정신을 잘 알리고 우수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시즈오카 국제 오페라 콩쿠르는 지난번 대회서 유럽서 활동하는 문세훈 테너가 우승했으며, 그 전에 소프라노인 박현주 숙명대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첫 우승하는 등 한국과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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