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덕 우승’ 성유진 “운이 좋았다..골프는 끝까지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 깨달아”

이태권 2023. 11. 5. 17: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폭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5년째만에 첫 다승을 기록한 성유진(24)이 덤덤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성유진은 11월 5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S-OIL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최종라운드에서 9개 홀을 소화하는 동안 5타를 잃었지만 이날 기상 악화로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된 끝에 취소 결정이 나면서 대회 3라운드 성적까지만 반영돼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뉴스엔 이태권 기자]

제주 폭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5년째만에 첫 다승을 기록한 성유진(24)이 덤덤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성유진은 11월 5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S-OIL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최종라운드에서 9개 홀을 소화하는 동안 5타를 잃었지만 이날 기상 악화로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된 끝에 취소 결정이 나면서 대회 3라운드 성적까지만 반영돼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치고 성유진은 "오늘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는데 하늘이 제게 선물을 줬다고 할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성유진은 "사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하게 됐는데 악천후가 예보됐고 실제로 바람도 최대 초속 15m/s까지 불어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다. 경기가 2번째 중단되면서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면서는 조심스러웠다. 더구나 동반자들이 좋은 흐름이었기때문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고 밝히며 "결론적으로 운이 좋았던 선수는 내가 됐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제주 악천후 덕에 얼떨결에 정상에 오르게 된 성유진은 이번에 하나의 교훈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성유진은 "골프는 끝까지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히며 "대회 3라운드 때 전반에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후반 첫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할 때만 하더라도 자책감에 빠졌다. 그런데 이후 샷이글이 나오면서 운좋게 풀리나 싶더니 2개 홀을 남기고 또 버디를 했다. 당시 더이상 타수를 일지 말자고 마음먹고 이후에 버디 2개를 기록한 덕분에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KLPGA투어 데뷔 5년만에 첫 다승을 기록한 성유진은 "매년 조금씩 성장해가는 선수에서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지면 좋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그 목표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좋다"고 흡족해하며 "우승을 했으니 이번에도 기부를 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2차 예선을 통과한 성유진은 다음달 열리는 LPGA투어 진출 마지막 관문인 퀄리파잉 스쿨 본선에서 미국 무대 입성을 노린다.

성유진은 "2차 예선을 치르러 미국에 다녀온 이후 국내 투어 대회를 1개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그 여파로 오늘 아침에는 코피가 나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성유진/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