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땐 3400만명 식량난 세계銀 시장전망 보고서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1. 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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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곡물 수출제한 연장키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확전되면 광범위한 중동 지역에 식량 수급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은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대되면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생산·운송비가 증가하면서 식량과 비료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지난해 이미 전체 주민의 53%인 119만명가량이 식량 불안정 상태에 직면했다. 게다가 서안지구와 인근 레바논·예멘 등에서는 지난해 3400만명가량이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던 만큼 확전되면 주변 지역민까지 식량난을 겪을 것이라고 WB는 지적했다.

인도 정부가 올해 말 종료할 예정이던 곡물 무료 제공 프로그램을 5년 더 시행하기로 한 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선거 유세에서 이 프로그램의 연장 계획을 확인하며 고물가로부터 자국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밀과 쌀을 많이 생산하는 인도는 지난해 5월 밀 수출을 막은 데 이어 지난 7월 일부 쌀도 수출을 금지시켰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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