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안에 초조해진 野
인적쇄신 뒤처질까 우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예상보다 강도 높은 인적 쇄신안을 제안하고 나서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여당의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으로 한 방 먹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쇄신 경쟁에서도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야권 연대를 통해 총선 200석 달성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5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당 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청한 혁신위 움직임에 대해 "혁신위 의결사항이 아닌 인요한 혁신위원장 개인의 권고사항에 불과하다"고 일단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인적 쇄신안에 대해 애써 의미를 깎아내렸지만 내부적으로는 쇄신안이 향후 미칠 수 있는 파장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도 인적 쇄신 문제가 논의된 바 있고, 총선 과정에서 언제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김은경 혁신위는 앞서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공천 금지' 방안을 논의했지만 공식 혁신안으로 채택하지 못했다. 당시 민주당 역시 위원장의 권고 형태로 다선 의원들에게 용퇴를 제안했을 뿐이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이 6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여당발 인적 쇄신 바람이 불 경우 민주당에서도 다선 의원에 대한 퇴진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다만 인요한 혁신위의 인적 쇄신안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어 민주당 역시 다선 의원의 퇴진을 강제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다선 퇴진을) 국민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지, 어떻게 강요할 수 있겠느냐"며 "개인 결단으로는 가능하겠지만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막을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강제적 쇄신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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