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패 후 3연승' 마법으로 2년 만에 KS 진출…LG와 대결

권종오 기자 2023. 11. 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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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가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두산), 준플레이오프(SSG)를 거침없이 통과한 뒤 PO에서도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눈앞에 뒀다가 3연패를 당해 우승을 향한 여정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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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가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kt는 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최종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3대 2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PO 1·2차전을 내리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3연승의 '역싹쓸이'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을 뽐냈습니다.

역대 5전 3승제로 벌어진 PO에서 2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이어 kt가 세 번째입니다.

kt는 정규리그 1위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 트윈스와 7일부터 7전 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패권을 다툽니다.

2021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kt는 2년 만에 다시 정상 등정을 노리며, LG는 1994년 이래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꿈꿉니다.

두 팀의 1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립니다.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두산), 준플레이오프(SSG)를 거침없이 통과한 뒤 PO에서도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눈앞에 뒀다가 3연패를 당해 우승을 향한 여정을 마감했습니다.

KBO리그 막내로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맞붙은 NC(9구단)와 kt(10구단)는 2승씩 주고받는 접전으로 PO 열기를 끌어올리더니 최종전에서도 일진일퇴 공방전으로 손에 땀을 쥐는 일전을 펼쳤습니다.

NC가 먼저 kt 유격수 김상수의 연속 실책 덕에 선취점을 냈습니다.

김상수는 3회초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형준의 땅볼 타구를 앞으로 달려나와 잡으려다가 글러브에 담지 못하고 외야로 흘려보냈습니다.

원아웃 1루에서는 김주원의 느린 땅볼 바운드를 제대로 못 맞춰 또 타구를 뒤로 흘렸습니다.

NC는 손아섭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원아웃 만루에서 서호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먼저 1점을 얻었습니다.

NC는 5회 선두 김형준의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와 김주원의 뜬공으로 엮은 원아웃 만루에서 터진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2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경기 시작 후 5회 원아웃까지 13명의 타자가 NC 신민혁에게 안타와 볼넷 1개 얻어 내지 못하고 꽁꽁 묶였던 kt는 5번 타자 장성우의 2루타 한 방으로 흐름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장성우가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신민혁의 퍼펙트 행진을 깨자 1루 kt 응원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곧바로 문상철이 좌전 안타로 찬스를 1, 3루로 이었습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7번 오윤석 자리에 허벅지 근육통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좌타자 김민혁을 대타로 기용했습니다.

김민혁은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신민혁의 몸쪽에 밋밋한 볼을 잡아채 우익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5⅔이닝), 플레이오프 2차전(6⅓이닝)에 이어 이날 5회 원아웃까지 16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신민혁은 동점을 내주고 배턴을 좌완 김영규에게 넘겼습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kt는 6회말 결승점을 뽑았습니다.

선두 김상수가 우전안타, 2번 황재균이 NC 세 번째 투수 류진욱에게서 우전 안타를 각각 터뜨렸습니다.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이어간 노아웃 만루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병살타 때 김상수가 홈을 밟았습니다.

kt는 막강한 불펜으로 1점 차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6회 노아웃 1루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손동현이 강력한 힘으로 2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은 가운데 박영현이 8회 마운드에 올라 NC의 3∼5번 타자 박민우, 박건우, 권희동을 2루수 땅볼,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웠습니다.

마무리 김재윤이 9회 등판해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플레이오프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이닝을 던지고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의 빼어난 성적을 남긴 kt 손동현은 야구기자회 투표에서 71표 중 39표(득표율 55%)를 휩쓸어 PO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3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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