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행운의 통산 3승 입맞춤…이예원은 상금왕 이어 대상도 확정

김도헌 기자 2023. 11. 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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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조 성유진과 김재희가 10번(파4) 홀에서 세컨 샷을 그린에 올린 오후 2시9분께.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9번 홀까지 5타를 잃고 공동 12위로 밀렸던 성유진과 빗속에서 3타를 줄여 14언더파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던 김재희의 희비는 경기 취소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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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S-OIL 챔피언십 4라운드 3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는 성유진. 3라운드까지 다독 선두를 달린 성유진은 기상 악화로 이날 4라운드가 결국 취소되면서 행운의 시즌 2승 및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사진제공 | KLPGA
챔피언조 성유진과 김재희가 10번(파4) 홀에서 세컨 샷을 그린에 올린 오후 2시9분께. 세찬 빗줄기 탓에 그린에 물이 고이면서 오전 11시45분에 이어 두 번째 경기 중단이 선언됐다. 결국 정상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한 대회조직위는 오후 3시20분께 4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9번 홀까지 5타를 잃고 공동 12위로 밀렸던 성유진과 빗속에서 3타를 줄여 14언더파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던 김재희의 희비는 경기 취소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성유진에겐 행운이었고, 김재희에겐 불운이었다.

성유진이 하늘의 도움으로 시즌 2승 및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성유진은 5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CC 레이크·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4라운드가 우천 취소되면서 올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6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1억62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 김재희, 이예원(이상 11언더파)에 1타 앞선 단독 1위였던 성유진은 멋쩍은 우승을 확정한 뒤 “오늘 힘든 하루였는데 하늘이 선물을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시즌 2승이라는 값진 의미가 있는 우승이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얼마 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S) 스테이즈2를 8위로 통과한 그는 “미국에 다녀오고 피로가 누적돼서인지 오늘 아침에 몇 년 만에 코피를 흘리고 오래 지혈을 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한 뒤 “단독 선두로 시작하는 4라운드가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결론적으로 난 운이 좋은 선수였다”고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11월 말 예정된 QS을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 진출을 노크하는 그는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5월 시즌 첫 우승 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미국에 가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기면서 샷 감이 좋아졌고, 이번 우승이 QS를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돈을 많이 벌어 골프 꿈나무를 지원하는 재단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히며 수차례 기부를 실천해 ‘기부퀸’으로 불리기도 하는 성유진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의 일부도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투어에 데뷔해 자신의 정규투어 89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김재희는 애꿎은 날씨 탓에 다 잡았던 생애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회가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되면서 이예원의 대상 수상도 확정됐다. 이예원이 공동 2위로 대상 포인트 42점을 보태고 대상 2위 임진희가 공동 11위(8언더파)로 톱10 진입에 실패,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이예원(651점)과 임진희(558점)의 포인트 격차는 93점으로 벌어졌다. 다음 주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의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대상 포인트는 70점이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이예원은 생애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박지영의 예선 탈락으로 이번 대회 2라운드 직후 상금왕을 확정했던 이예원은 2관왕 자격으로 시즌 최종전을 맞게 됐다.

제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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