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가 술판 엎었다며? …싹 바뀐 ‘홈술 맥주’ 인기 순위 보니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1. 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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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가 오비맥주의 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3분기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가 오비맥주의 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노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던 아사히 맥주는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라왔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7~9월 카스의 소매점 매출은 4281억2400만원으로 맥주 브랜드 중 최고를 기록했다. 카스의 소매점 점유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37.89%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차지했다. 테라는 소매점에서 1205억6500만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2위를 기록했으나, 점유율이 3.86%포인트 하락한 10.67%를 기록했다.

3위는 지난 5월 ‘왕뚜껑 맥주’ 신제품을 낸 뒤 여름 내내 인기를 끈 아사히의 차지였다. 아사히의 3분기 매출은 841억1800만원이고, 점유율은 7.44%다. 아사히의 소매점 매출 순위는 작년 동기에 10위권 밖에 있었다. 올해 3월 9위를 기록한 뒤 신제품이 ‘품절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가 되면서 7월에 3위까지 상승했다.

4위는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켈리였다. 켈리 매출은 752억700만원이고, 점유율은 6.66%다. 5위 역시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633억8500만원 매출로 차지했다. 필라이트의 점유율은 5.61%다.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이 지났지만, 주류업계에서는 브랜드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오는 21일 클라우드 라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인데다 최근 중국에서 칭따오 맥주의 위생 논란까지 불거진 까닭이다.

또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맥주 출고가 인상도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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