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골프존-도레이 오픈 정상… '장타자' 정찬민 "쇼트 게임과 퍼트 때문에 우승"

구미(경북)=한종훈 기자 2023. 11. 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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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이 연장 혈투 끝에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정상에 올랐다.

정찬민은 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지난 5월 매경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2차 연장 혈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정찬민은 "나도 사람인지라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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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이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정상에 올랐다. /사진= KPGA
정찬민이 연장 혈투 끝에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정상에 올랐다.

정찬민은 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정찬민은 강경남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정찬민은 파5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티샷을 나무 아래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간신히 파를 잡아내 승부를 2차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2차 연장전에서는 장타력을 앞세워 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그리고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지난 5월 매경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6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후 정찬민은 "통산 2승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면서 "첫 우승을 하고 나서 올해 다승을 목표로 하긴 했지만 안되면 꾸준한 플레이를 하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승까지는 기대하진 않았는데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차 연장 혈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정찬민은 "나도 사람인지라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정찬민은 "경남이형 우승도 좋다. 되든 안 되든 상관 없었다"며 연장전 돌입 당시 심경을 전했다.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정상에 오른 정찬민의 경기 모습. /사진= KPGA
정찬민은 188㎝, 115㎏의 체격조건에 덥수룩한 수염을 길러 '한국의 욘 람'이라는 별명이 있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14.76야드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정찬민이 꼽은 우승 비결은 쇼트 게임과 퍼트다. 특히 최종라운드 파3 8번 홀에서 정찬민의 티샷은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다. 홀까지 19m 거리에서 정찬민은 로브샷을 시도했는데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서 홀에 들어가 버디가 됐다.

정찬민은 "드라이버도 드라이버지만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쇼트 게임과 퍼트다"면서 "첫날부터 한 타 한 타 신중하게 했다. 쇼트 게임이 아니었으면 컷 탈락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찬민은 "특별히 로브샷 연습을 하지는 는다. 나만의 느낌이 중요하다. 쇼트 게임 중 자신 있는 게 로브샷이다"고 설명했다.

정찬민이 골프존-도레이 오픈 최종 라운드 4번 홀에서 트러블샷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구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기쁨이 배가 됐다. 정찬민은 구미 오상고 출신으로 지난 2017년 국가대표에도 선발됐다.

정찬민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비싼 가격 등 연습환경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구미로 이사왔다"면서 "구미에서 유년기를 보냈기에 올해 iMBank 오픈과 이 대회는 꼭 나오고 싶었다. 출전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며 웃었다.

정찬민은 왼쪽 어깨 회전근 염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PGA 투어 도전은 어깨 상태를 끌어 올린 후 내년에 도전하기로 했다. 대신 다음 달 초 LIV 큐스쿨 도전할 예정이다.

정찬민은 "PGA 투어 큐스쿨에 도전하면서 어깨치료를 함께 하기에는 힘들어 내년으로 미뤘다"면서 "다음 주부터 어깨치료와 웨이트도 하면서 근육을 보강할 예정이다"면서 "LIV 골프 큐스쿨 전까지 어깨 상태를 90%까진 올려야 할 것 같다"며 향후 일정을 밝혔다.

구미(경북)=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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