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방패는 견고했다…3경기 연속 NC 창 막아내고 잠실로[PO5]

문대현 기자 2023. 11. 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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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KT는 5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KT의 올 시즌 NC전 팀 평균자책점은 3.68로, NC를 상대한 9개 팀 중 가장 낮았다.

KT는 0-2로 밀리던 5회 2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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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벤자민 버티자 필승조 차례로 제 몫 해내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kt 손동현이 7회초 2사 2루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3.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막강한 방패로 달아오른 상대의 타선을 막아내며 1위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잠실로 향한다.

KT는 5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1, 2차전을 내준 뒤 3, 4, 5차전을 모두 잡은 KT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최종 승자가 됐다.

쉽지 않은 시리즈였다. 2021년 창단 첫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KT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후 충분한 휴식을 갖고 플레이오프에 임했다.

객관적 전력상 KT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다. KT의 올 시즌 NC전 팀 평균자책점은 3.68로, NC를 상대한 9개 팀 중 가장 낮았다. 경기당 평균 실점도 3.9점에 그쳤다.

개별적으로는 웨스 벤자민이 NC 상대 평균자책점 5.65로 부진했지만 윌리엄 쿠에바스(3.00)를 비롯해 고영표(3.55) 등 선발진들의 활약이 좋았고, 필승조 박영현(0.79)과 김재윤(1.17)의 기록도 돋보였다.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23.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KT는 1,2차전을 허무하게 졌다. 마운드의 힘은 나쁘지 않았으나 3주 가량 실전 경험이 없었던 타선이 침체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경기를 거치며 타선이 서서히 살아났다. 3차전 고영표가 6이닝 무실점으로 분투하며 3-0으로 승리했고, 4차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시원하게 터진 덕에 11-2로 이겼다.

운명의 상황에서 맞이한 5차전. KT는 벤자민 카드를 꺼냈는데 5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3회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이 연거푸 나오는 등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나 잘 버텼다.

KT는 0-2로 밀리던 5회 2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강철 감독은 6회 벤자민이 첫 상대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자 고민 없이 불펜 손동현 카드를 꺼냈다. 벤자민에게 한 차례 더 기회를 줄 수 있었으나 불펜의 힘을 믿었다.

1,2,3,4차전에 모두 나와 총 5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던 손동현은 권희동에게 희생번트를 내주고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제이슨 마틴을 외야 뜬공, 오영수를 내야 땅볼로 막고 포효했다. 이후 6회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KT가 승기를 잡았다.

7회 다시 등판한 손동현은 2사 후 손아섭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서호철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8회에는 올 시즌 '홀드왕' 박영현이 올랐다. 1,2,3차전서 4이닝 무실점후 4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박영현은 아껴둔 힘으로 NC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첫 타자 박민우를 2루 땅볼로 아웃시킨 뒤 박건우를 외야 뜬공, 권희동을 삼진 처리 이닝을 마쳤다.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kt 박영현이 8회초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손뼉을 치고 있다. 2023.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9회에는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 기록을 세운 마무리 김재윤이 공을 잡았다. 3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뒤 두 번째 등판이었다.

김재윤은 마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오영수를 초구 만에 외야 뜬공으로 막았다. 이후 김형준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하며 직접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연파한 NC 기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KT 마운드의 힘이 더 셌다.

역대 3번째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KT는 7일 LG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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