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예탁금 '썰물'… 석달새 23% 뚝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3. 11. 5. 17:09
국내 증시에서 매수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2~3분기 호황 장세 때 투자자들의 FOMO(수익에서 홀로 배제될 수 있다는 두려움) 심리 탓에 빚투가 폭증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5조215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7월 27일 58조199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13조원(22.6%) 넘게 빠진 금액이고 1월 20일 기록한 44조16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등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등에 맡긴 자금이다. 언제든 주식시장으로 투입될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으로도 불린다. 같은 기간 거래액 자체도 줄었다. 7월 하루 평균 14조원을 넘나들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1월 들어 7조4864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7~8월 하루 12조원을 넘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이달 6조3000억원대로 반 토막이 났다. 빚투 역시 감소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0조원 내외 신융융자 잔액을 유지했으나 이달 1일 기준으로 국내 증시 전체 신용융자 잔액은 16조7999억원을 기록 중이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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