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막 내려…"옛 관아가 화려한 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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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 개막해 5일까지 진행된 '강릉대도호부관아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행사가 강릉의 새로운 야간 볼거리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중앙 관리들이 강릉에 머물던 건물터인 도심 속 역사 유적지인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나무와 돌담, 잔디마당 등 곳곳을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등으로 꾸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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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난 10월 14일 개막해 5일까지 진행된 '강릉대도호부관아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행사가 강릉의 새로운 야간 볼거리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중앙 관리들이 강릉에 머물던 건물터인 도심 속 역사 유적지인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나무와 돌담, 잔디마당 등 곳곳을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등으로 꾸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는 미디어·디지털·IT 등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문화유산과 결합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로운 방법으로 알리고 향유할 수 있게 하는 신사업이다.
강릉대도호부관아를 빛으로 물들인 이번 행사에는 23일간 시민과 관광객 등 13만6천 명이 방문하는 등 호평을 받으면서 새로운 야간 볼거리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방문 후기 등이 퍼지면서 강릉 역사 문화의 우수한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제 강점기인 1900년대 강릉의 단오제 12신을 모신 대서낭당을 없애고 지어진 일본 신사에 강릉 신화의 물줄기가 미디어아트로 강릉대도호부에 다시 흐른다는 줄거리를 빛으로 표현했다.
또 AI 인공지능 작품과 당간지주 모형·학바위 미러룸 등 공간 조형물, 청사초롱 터널, 대성황사 VR 체험 등 다양한 전시·체험도 마련했다.
관람 구역은 '신화, 빛으로 내려앉다'를 주제로 하는 칠사당 등 총 5구역으로 나뉘어 41개 콘텐츠를 구현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방문객은 "문턱이 높게 느껴졌던 문화유산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어서 새로웠고, 작품들이 구석구석 배치돼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문화유산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김화묵 강릉문화원 원장은 "강릉의 우수한 역사 문화 자원을 미디어아트 기술로 표현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로 만들어 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호평을 바탕으로 '강릉대도호부관아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행사는 내년 문화재청 공모에도 선정돼 2년 연속 개최가 확정됐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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