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함께 사진 찍어요

2023. 11. 5. 17: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5년 6월 19일

소설가 이병주 씨(1921~1992)가 용산 자택의 마당에서 동심으로 그네를 타고 있었다.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집 안에서 전혀 보이지 않던 부인이 소설가 옆으로 달려와서 "여보, 이왕이면 나하고 사진을 같이 찍어요" 하는 바람에 셔터가 눌렸다. 사진을 찍고 부인이 사라지자 소설가는 참으로 어처구니없어 했다. 그는 언론인 출신의 소설가였다. 국제신문 편집국장과 주필로도 활동했다. 소설가의 서재에는 웬만한 작은 도서관과 방불할 정도로 책이 많았다. 40대 중반에 소설가로 등단해 27년간 '지리산'(1972), '산하'(1974~1979), '미완의 극'(1981), '남로당'(1987) 등 60권이 넘는 소설을 썼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