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벌리면 '딱딱' 소리에 통증…"턱관절 장애 위험신호"[몸의경고]

백영미 기자 2023. 11. 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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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면서 턱관절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박혜지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여성 턱관절 장애 환자가 더 많은 것은 여성이 정서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통증에도 더 예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턱관절 주변의 혈관과 근육이 수축돼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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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혈관·근육수축 턱관절 통증↑
잘못된 식사습관·자세 가장 흔한 원인
대부분 만성통증…통증조절 치료초점
[서울=뉴시스]기온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면서 턱관절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사진= 뉴시스DB) 2023.11.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기온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면서 턱관절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8년 39만8401명에서 2022년 48만4241명으로 지난 5년 새 20% 이상 늘었다. 지난해 기준 남성이 19만4716명, 여성이 28만9525명으로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았다.

박혜지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여성 턱관절 장애 환자가 더 많은 것은 여성이 정서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통증에도 더 예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턱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턱관절 주변의 혈관과 근육이 수축돼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자체의 구조 변화, 턱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에 염증, 탈구 등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턱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놓이면 아래턱 뼈 중 하악과두가 탈구 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미세하게 시작되며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안면 비대칭을 유발한다. 또 입을 끝까지 벌리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고,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먹고 말하는 데 문제가 생겨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은 자세나 이 악물기, 이갈이, 입술 깨물기, 턱의 이상 자세 등 '이상 기능' 습관이다. 이상 기능 습관으로 음식물을 씹는 턱에 지속적·반복적인 부하가 가게 되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이상 기능 습관은 매우 흔하고 대부분의 경우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상 기능 습관이 누적되면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장기간 방치하면 턱관절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뼈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해 부정교합이나 안면 비대칭도 생길 수 있다.

박 교수는 "두통이나 이명, 신경통 등의 증상도 많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다른 신체 부위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치료가 잘되지 않는 만성 상태가 되면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해 되도록 빨리 치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턱관절 장애로 진단되면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교합 안정 장치 치료, 물리 치료, 보톡스 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그래픽=뉴시스]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자체의 구조 변화, 턱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에 염증, 탈구 등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턱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놓이면 아래턱 뼈 중 하악과두가 탈구 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미세하게 시작되며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난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2023.11.04.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평가한 후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구강내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라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나쁜 습관을 먼저 교정한다. 6개월이 지나도록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는 복잡해지고, 호전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턱관절 장애 의심 증상

- 하품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귀 앞부분이 아프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다.
- 턱이 빠져서 입이 안 다물어 진 적이 있다.
- 입을 벌릴 때마다 무언가에 걸리는 느낌이 들고, 입도 잘 안 벌어진다.
- 음식을 먹을 때나 노래하려고 크게 벌리면 턱이 불편하고 아프다.
- 입을 크게 벌리고 다물 때 귀 근처에서 소리가 난다.
※ 하나 이상 해당하면 턱관절 장애 의심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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