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식품 선별해 배송" 홈플러스 온라인 인기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11.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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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매출 1조 돌파할듯
온라인 비중 타사 대비 2배

홈플러스가 온라인 배송 부문에서 3년 연속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경쟁 마트가 물류센터 기반의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며 고전하는 동안, 홈플러스는 마트 상품을 그대로 배송해준다는 콘셉트로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온라인 부문 매출은 이번 회계연도(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9일)에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온라인 매출은 직전 2개 회계연도에도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개 회계연도 기준으로 홈플러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를 넘는다. 이는 3~10% 수준으로 알려진 경쟁 대형마트들의 온라인 매출 비중을 앞서는 수치다.

온라인 부문에서 홈플러스의 강점은 매장 상품을 그대로 가져다준다는 데 있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면 인근 매장의 '온라인 전용 피커(장보기 전문 사원)'가 매대에 진열된 채소, 과일, 육류 등 신선식품을 선별해 포장하고, 1시간 이내로 배송해준다. 여타 대형마트가 온라인 주문을 받았을 때 일반적으로 물류센터 입고 상품을 배송해주는 것과 차별화된다. 물류센터 직원은 '신속 배송'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서 물류센터 기반 배송 상품은 신선도가 떨어지기 쉽다는 평가다. 홈플러스 온라인 전용 피커는 현재 2100명 수준이며 2025년 570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홈플러스는 2002년 대형마트 최초로 온라인 사업과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했다. 2017년 5000억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20% 성장했다. 올해도 3~10월 기준 전년 동기와 견줘 10%대 중반의 성장률을 찍었다. 이 기간 월 2회 이상 구매하는 '단골 고객'은 11% 늘었으며, MAU(한 달간 앱을 사용하는 순이용자 수)는 최대 570만명이었다.

주문한 지 1시간 만에 받아보는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의 올 1~10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신장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121% 증가한 데 이어 고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 대형마트 기반 '마트직송' 서비스는 오후 2시 전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희망 시간에 수령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향후 인공지능(AI) 기반의 쇼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객별 취향에 맞춰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 온라인은 연 매출 1조원을 이미 뛰어넘은 비즈니스로 추후 2조원 돌파가 기대된다"며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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