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하자고 하는 마음이 보였다” … 박정은 BNK 감독, “방법을 찾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
우리은행이 연장 끝에 BNK를 꺾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부산 BNK를 만나 74-70으로 승리했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웃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강하게 나섰다. 언제나처럼 김단비와 박지현이 선봉장을 자처했다. 박지현은 7점을, 김단비는 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우리은행은 20-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박지현을 앞세웠다. 거기에 유승희의 득점까지 더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35-3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양 팀 모두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우리은행은 시도한 22개의 슈팅 중 4개만 림을 갈랐다. 하지만 박지현과 김단비의 활약으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4쿼터에도 BNK의 추격은 계속됐다. 김단비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쿼터 종료 직전 시도한 슈팅이 림을 외면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우리은행은 연장 첫 공격에서 고아라가 자유투를 획득했다. 거기에 나윤정과 김단비의 득점까지 나왔다. 경기 종료 54초 전 고아라의 결정적인 3점슛까지 추가했다. 힘겹게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부담되는 경기였다. 어쩔 수 없었다. 예상은 했다. (김)단비와 (박)지현이가 있다. 하지만 지현이는 아직 어리다. 단비의 플레이도 엄청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4쿼터에만 14점을 넣는 것이 베테랑의 힘이다. (웃음) 중요할 때 외곽 득점이 나왔다. 반대로 상대의 3점슛은 외면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감독들의 속은 좋지 않다. (웃음) 하지만 재밌는 경기를 했다. 여자 농구를 보시는 분들은 재밌는 경기를 보셨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만족한다. BNK도 열심히 해줬다. 모두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선수들이 하자고 하는 마음이 보였다. 그러면서 리바운드에서도 이겼다. 그게 승인인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BNK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김단비와 박지현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진안이 골밑에서, 김한별이 내외곽에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16-20이었다. 2쿼터 초반 김한별과 안혜지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득점을 주고받았다. 다만 쿼터 마무리가 아쉬웠다. 쿼터 종료 2초 전 박지현에게 세컨드 찬스 득점을 허용했다. 점수는 31-35가 됐다.
BNK는 후반에도 추격을 시도했다. 진안이 골밑에서, 이소희가 외곽에서 득점을 올렸다. 거기에 상대 득점까지 봉쇄한 BNK는 역전에 성공. 하지만 3쿼터 막판에 박지현에게 연속으로 자유투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4쿼터 초반 김정은이 3점슛 2개를 추가. 진안의 득점까지 나왔다. 다만 승부를 4쿼터에 내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김단비를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BNK는 64-64로 연장전을 시작했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김한별이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다. 안혜지와 진안의 득점이 나왔지만, 외곽 수비가 무너지며 3점슛을 허용. 아쉽게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 후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준비한 대로 해보려고 했는데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승부처에서 집중했을 때 집중하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지적하고 혼내는 것이 아닌 아쉬운 것을 고치자고 했다. 방법을 찾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 다음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다른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신인 김정은은 4쿼터 3점슛 2개 포함 6점을 올렸다. 연장까지 코트 위를 지키며 팀과 함께했다. 이를 언급하자 박 감독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 그래서 부딪혀 보기로 했다”라고 반응했다.
이어, “(김)정은이는 경기를 뛰면서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주문한 것을 이행하려는 것이 보였다. 앞으로 잘 키워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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