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권 갈등' 30대 남성, 4세 딸 태운 차량으로 함부르크 공항 난입

5일 일요일 아침까지도 항공편 운행 중단 계속
경찰 "협상팀이 남성과 접촉중…인질 상황으로 가정"

4일(현지시간) 밤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소방차가 도착한 모습이다. 이날 앞서 총기로 무장한 남성이 4살 어야를 태운 채 차를 몰고 보안 게이트를 돌파한 뒤 터미널 앞 계류장까지 갔다. 남성은 계류장에 도착한 뒤 공중으로 두 발의 총탄을 발사했고, 두개의 화염병을 차량 밖으로 던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독일 함부르크 공항의 항공편 운행 중단 사태가 5일(현지시간) 아침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현지 당국을 인용해 로이터통신과 AFP가 보도했다.

앞서 전날 밤, 총기로 무장한 남성이 4살 어린이를 태운 채 차를 몰고 보안 게이트를 돌파한 뒤 터미널 앞 계류장까지 갔다. 이에 대규모 경찰 병력이 출동하면서 항공편 이착륙이 모두 중단됐다.

남성은 계류장에 도착한 뒤 공중으로 두 발의 총탄을 발사했고, 두 개의 화염병을 차량 밖으로 던지기도 했다. 문제의 남성이 탄 차량은 현재 터키항공 여객기 아래에 주차돼 있다.

이날 경찰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협상팀이 차량의 남성과 접촉하고 있다"며 "현재 인질 상황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대변인 산드라 레브그룬은 지역 방송사에 아버지와 그의 아이이 차에 타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양육권 분쟁"이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어린이의 어머니가 경찰에 납치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독일 일간 빌트는 운전자는 35세로 튀르키예 국적자이며, 어린이는 여아라고 보도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