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내려와 차와 부딪힌 男…"내 명품 운동화 85만원 물어내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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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에서 걷던 행인과 부딪힌 택시 기사가 보험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5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인도가 따로 있는데 차도로 내려와 걸어온 사람, 이거 고의로 부딪히려고 한 것 아닌지 정말 의심스럽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A씨는 "아프단 얘기보다 운동화 가격 얘기를 먼저 하는 것도 비상식적이고,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바로 앞 차에도 고의로 부딪히려는 것 같은 정황이 보이는데, 저희가 보상을 해줘야 되는 거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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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차도에서 걷던 행인과 부딪힌 택시 기사가 보험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5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인도가 따로 있는데 차도로 내려와 걸어온 사람, 이거 고의로 부딪히려고 한 것 아닌지 정말 의심스럽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께 인천 연수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사고를 당한 택시 운행자의 딸이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그의 아버지는 먹자골목에서 승객을 태우고 천천히 출발하던 중이었다. 그때 정면에서 술에 취한듯한 남성이 걸어와 사이드미러를 쳤다.
영상에는 남성이 앞차에 다가가다가 다시 택시 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차에 근접하자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고, 차는 덜컹거렸다.
남성은 택시 기사에게 대인접수를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발도 밟혔다. 신발도 망가졌으니 보상해달라"고 주장했다. 남성이 신고 있던 운동화는 명품 '알렉산더 맥퀸' 제품으로, 남성은 가격이 85만3000원이라고 했다.
A씨는 "아프단 얘기보다 운동화 가격 얘기를 먼저 하는 것도 비상식적이고,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바로 앞 차에도 고의로 부딪히려는 것 같은 정황이 보이는데, 저희가 보상을 해줘야 되는 거냐"고 물었다.
영상을 본 한 변호사는 "양쪽에 인도가 따로 있고 횡단보도도 아닌 곳이다. 또 상대는 앞차 쪽으로 가다가 블랙박스차 쪽으로 걸어온 상황"이라며 "(수상한)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다만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이 있을 때는 사람이 완전히 지나가거나 비켜줄 때까지 기다렸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며 "진짜 발이 밟혔을까? 일부러 그랬을까?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A씨에게 "경찰이 움직이는 것과 별도로 인근 건물, 상가 CCTV 영상을 직접 확보하려고 노력하시길 바란다"며 "인도가 따로 없고 중앙선이 없는 곳에서는 보행자 우선이지만 사고가 일어난 곳은 인도도, 중앙선도 있는 곳이니 경찰이 (운전자가) 잘못했다고 한다면 즉결심판을 신청하라"고 조언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보험 사기다. 100% 고의 사고다", "보험 사기 여부에 관계없이 택시 잘못은 없어야 한다. 저게 잘못으로 인정되면 나도 저 남자처럼 해서 용돈 챙겨야겠다", "절대 보상해 주면 안 된다.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보행자에게 질타를 퍼부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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