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나와”… ‘기적의 역스윕’ 마법사 군단 KT, NC 꺾고 한국시리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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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스윕'.
마법사 군단 KT가 14년 만에 역스윕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마법을 일으켰다.
KT는 5일 경기 수원KT위즈바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PO NC와의 마지막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차전 홈에서 패배한 뒤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3∼5차전을 내리 이기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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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스윕’. 스포츠 다전제 경기에서 연패를 거듭한 뒤 1패만 추가하면 지게 되는 상황에서 이후 경기들에 모두 승리해 역전하는 기적을 의미한다. 역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이런 역스윕을 달성한 확률은 15.4%에 불과했다. 역대 1∼2차전을 패한 26개팀 중 3∼5차전을 모두 이기며 역전극을 펼친 팀은 4번에 불과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2010년 두산(롯데 상대), 2013년 두산(넥센 상대), PO에서 1996년 당시 현대(쌍방울 상대), 2009년 SK(두산 상대)가 역스윕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건 NC였다. ‘에이스’ 에릭 페디의 컨디션 난조로 NC 선발로 나선 신민혁이 4회말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며 KT 타선을 묶었다. NC는 KT의 실책으로 얻은 찬스를 살려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김형준의 2루타와 손아섭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하지만 5회말 KT의 마법이 시작됐다. 흐름이 요동쳤다. 신민혁에 막혔던 KT 타선의 방망이가 혈을 뚫기 시작했다. 장성우의 호쾌한 2루타로 포문을 연 KT 타선은 이후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번 PO 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는 손동현이 꼽혔다. 이날 불펜으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묶은 손동현은 이번 시리즈에서 총 5경기 7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제 마지막 고지인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 진출한 KT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LG를 만난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7일 LG의 홈구장이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수원=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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