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교육지원청, 대자유치원 일제강점기 기록물 수집·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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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교육지원청(교육장 오경문)은 대자유치원에서 소장해오던 일제강점기 기록물을 발굴하고 그 내용으로 이달 30일까지 경상남도교육청 본관 1층에서 전시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 기록물은 1927년 배달유치원으로 문을 연 대자유치원의 시작부터 일제강점기의 유치원 교육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 자료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에 김해랑 선생이 대자유치원 원장 시절 대자유치원의 무용 교육에 관한 기록물도 함께 전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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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창원교육지원청(교육장 오경문)은 대자유치원에서 소장해오던 일제강점기 기록물을 발굴하고 그 내용으로 이달 30일까지 경상남도교육청 본관 1층에서 전시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대자유치원은 1927년 ‘배달유치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 ‘배달’이라는 이름은 단군의 자손, 배달의 민족 등 우리의 뿌리를 찾는 항일 민족의식을 보여주는 이름이다.
민족운동가들이 뜻을 모아 설립을 추진했고, 향후 통도사와 마산청년회가 연합해 경영을 하게 된다.
곧 100년을 바라보는 대자유치원은 현재 운영 중인 불교유치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유치원이다.
이번 전시 기록물은 1927년 배달유치원으로 문을 연 대자유치원의 시작부터 일제강점기의 유치원 교육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 자료로 구성되었다.
1942년 대자유치원 운동장 활동사진을 보면 아이들이 ‘대자’라는 단어의 형태를 따라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또 1940년대 민족말살정책으로 우리말 사용을 할 수 없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대자’라는 우리말을 사용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1939년 운동장 체조 사진과 등교 모습 사진에서는 당시 대자유치원의 풍경을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1939년 수업 시간 사진을 보면, 선생님과 아이들이 기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교실 앞에는 일장기가 걸려있으며, 괘종시계와 오르간도 볼 수 있다.
연도 미상의 일제강점기 기록물에서는 블록 쌓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의 유치원 교육과정, 교구와의 공통점,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이다.
1960년대에는 한국 무용 예술인 협회 초대 회장인, 김해랑 선생이 대자유치원 원장으로 부임했고, 부임 당시 대자유치원에 김해랑 무용강습소를 운영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 김해랑 선생이 대자유치원 원장 시절 대자유치원의 무용 교육에 관한 기록물도 함께 전시 된다.
창원교육지원청과 대자유치원은 대자유치원의 1960년대 이전 역사기록물을 계속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출신 교사와 졸업생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창원교육지원청 기록관 또는 대자유치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오경문 교육장은 “대자유치원은 일제의 탄압을 견뎌내고, 6·25전쟁을 겪으면서도 지역의 대표 유아 교육 기관으로 꿋꿋하게 그 자리에 있어 주었다. 대자유치원이 앞으로도 지역의 자랑으로 남길 바라며, 관련 역사기록물이 잘 보존되고 활용 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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