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정찬민, 괴력의 역전 우승 '시즌 2승'…2차 연장에서 강경남 꺾어 [KPGA]

골프존·도레이 오픈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표 장타자 정찬민(24)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대추격전과 연장전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정찬민은 5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아웃-인코스(파72·7,18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거둔 정찬민은 4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강경남(40)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72홀)를 마쳤다.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정찬민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5월 7일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정찬민은 약 6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다승을 거둔 선수는 시즌 3승의 고군택에 이어 정찬민이 두 번째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한별(27)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정찬민은 2번홀(파3)에서 1.3m 첫 버디를 낚았다.

5번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러프로 보내면서 보기를 적었으나, 바로 6번홀(파5) 투온을 시도해 2.9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에서 2위에 올라 있다.

상승세를 탄 정찬민은 아이언 티샷을 그린 왼쪽 러프로 보낸 8번홀(파3)에서 칩인 버디를 만들었고, 11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이후 파 세이브를 이어간 정찬민은 18번홀(파5) 0.6m 버디로 홀아웃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2023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정찬민 프로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강경남 프로. 제공=KPGA

모처럼 절호의 우승 기회를 맞았던 강경남은 몇 번의 버디 찬스를 놓친 것이 우승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12번홀(파4) 페어웨이에서 핀과 143야드 거리에서 날린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뽑아낸 강경남은 중간 성적 21언더파를 기록해 일찌감치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에 17번 홀까지 파를 기록한 강경남은 18번홀(파5) 1.8m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정찬민이 티샷 실수를 한 연장 첫 홀에서도 강경남은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결국 파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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