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한 달'...'휴전' 논의 난항

YTN 2023. 11. 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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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정윤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느새 이틀 뒤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됩니다. 전쟁의 기세가 꺾이기는커녕주변국들의 개입으로 휴전 여부마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중동 정세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연구원님,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렇게까지 전쟁이 길어질지 예측하셨나요?

[백승훈]

이렇게 장기전으로 갈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중기전 이상은 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마스의 이번 공격이 역대급으로 가장 많은 민간인 피해자를 낳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응전을 해야 됐고 또 이스라엘 방위군의 목표대로 하마스를 괴멸하는 수준까지 되려면, 아니면 제기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의 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주둔하거나 아니면 전쟁을 끌어가야 됐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끝날 수는 없는 상황이었죠.

[앵커]

저렇게 부상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민간인 숫자가 거기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건데요. 병원이나 학교, 구급차까지도 공격을 당하면서 처음에는 어느 쪽을 지지하던 사람들도 결국 이건 전쟁으로 인해서 전쟁범죄 아니냐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아주 전형적인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과정입니다. 처음에 하마스가 폭탄테러나 어떤 테러적 행위를 하면 국제사회가 다 하마스에 대한 비난으로 가죠. 그러면 정의로운 전쟁론에 기반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진격해서 전쟁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전쟁의 주요 격전지인 가자시 자체가 77만이 살고 있는 도시거든요.

그러면 아무리 이스라엘군이 정밀폭격을 한다, 군사작전을 조심히 한다 하더라도 거기에 77만 명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냥 가자를 전체로 하면 세종시만한 지역에 인구 230만 명이 살고 있는 아주 밀집된 지역이기 때문에 부수적 피해, 민간인 피해가 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전쟁범죄 이런 것들에 대한 것들이 자꾸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죠. 특히 이스라엘은 집속탄이나 백린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집속탄이나 백린탄은 불법무기는 아닙니다, 제네바협약 내에서는. 그러나 단, 민간인이 거주하는 지역, 민간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그런 무기를 사용하는 건 불법입니다, 국제법에서. 그러다 보니까 전쟁이 진행되면 될수록 또 말씀드린 대로 가자시 자체가 시가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쟁범죄 얘기가 계속 나오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민간인 피해자 중에서 어린이나 여성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는 거잖아요. 국제사회에서 이걸 제재할 대응방안이 없는 건가요?

[백승훈]

물론 국제기구에서 UN총회 결의안이나 UN안보리 결의안이 있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그래서 UN총회 결의안에서 임시휴전을 해라라고 이야기를 했죠. 다만 이게 큰 구속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이런 전시상황에서는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안보 문제라고 하면 자기결정권에 의해서 그걸 계속 진행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쉽지 않고. UN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채택되기가 쉽지 않은 게 미국이 아마 거부권을 행사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막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최근 UN 고위직 관리도 자기가 사직을 했지 않습니까? 사직서를 내면서 사퇴의 변이, 우리 기구는 아무것도 이 상황에서 할 수 없다.

그리고 미국과 영국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난을 했죠. 한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서. 그런데 그런 것이 이걸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쉽지 않다. 국제기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할 수 있는 그런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게 사실이죠.

[앵커]

더 걱정되는 것은 지금 이란과 가까운 레바논 헤즈볼라 지도자도 처음으로 연설을 하면서 전면전을 시사했단 말이죠. 이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될까요?

[백승훈]

나스랄라가 그런 성명을 이야기했는데 저는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 일부 강경 군부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확전되기를 원하는 목소리도 크거든요. 왜냐하면 4차 중동전 그 이후에 처음으로 예비군까지 다 소집해서 총전력을 구축하고 전쟁을 준비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상황에서 차라리 하마스,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대해서 안보위협을 했던 세력들에게 이번에 한번 제대로 응징을 해야 되겠다는. 그리고 국민들이 이번에 1400명, 이게 역대급으로 많은 희생자가 난 사건이거든요.

그래서 국민 여론이 지금 정부에 대해서 전쟁에 옹호하는 입장이어서 지금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은 강경대응하기 쉬운 상황이라서 지금 헤즈볼라가 그런 식으로 선전을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게 자기네들도 만약에 이스라엘이 진짜 개입해서 레바논이나 이런 쪽으로 진격한다고 하면 큰 피해를 입을 것이기 때문에 그게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지금 또 미군도 항모전단을 2대 배치하고 그 항모전단을 운용할 수 있는 2000명 병력을 포함해서 미국이 간 전력이 그냥 블러핑,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문제가 되면 자기네들이 개입하겠다고 누차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리고 이란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에 대한 경고를 했기 때문에 아마 이게 실제 전면전으로 가기에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셨듯이 헤즈볼라도 그렇고 후티 이런 친이란 무장세력이 점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잖아요.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 대 반이스라엘 이런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백승훈]

어느 정도 그게 만들어져 있기는 하죠. 그렇지만 조금 다른 점은 반이스라엘 전선이 과거 1차, 2차, 3차, 4차 중동전처럼 이집트, 시리아 전 중동이 다 개입해서 이스라엘 대 반이스라엘 이런 구도가 만들어진 건 아니고. 앵커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친이란계, 그러니까 후티 반군이라든지 헤즈볼라라든지 시리아에 있는 시아파 민병대들이 지금 집결하는 거기 때문에 과거의 반이스라엘 연대보다는 그 위력이 약한 것도 사실이죠.

[앵커]

일각에서는 무장세력이 어느 정도 개입을 시사하고 혹은 개입을 일부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지상전을 막아보려는, 확대되는 것을 더는 못 보겠다는 식으로 지금 대응하려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시각은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그 시각이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본인들이 직접 이스라엘과 전쟁을 취하겠다는 사인보다는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공세, 그다음에 가자지구 내에서의 지상군 투입, 그다음에 전쟁이 격화되고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어떤 지렛대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란과 그쪽 친이란계 세력들이요.

[앵커]

미국에서도 계속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제안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계속 이스라엘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잖아요. 교전이 중단될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백승훈]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스라엘은 자기네들의 안보 실책으로 인해서 자국민이 1400명이나 죽은 사건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권 실패거든요. 만약에 이 상황에서 공격을 했던 당사자와 협상을 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항복, 패배를 말하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지금의 네타냐후 정권은 전시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지만 만약에 여기에서 그냥 이런 식으로 휴전을 하고 돌아간다? 그러면 국민들이 아마 네타냐후의 탄핵으로 갈 겁니다. 왜냐하면 집권여당으로서, 집권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안보를 지켜내지 못한 총리였기 때문에 그렇죠.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하마스와 협상을 한다는 것이 조금 어불성설이죠. 단 하마스가 어느 정도 괴멸되고 하마스를 대신할 잠정 정부라든지 아니면 그 가자지역을 대표할 어떤 대표자가 세워졌을 때는 어떤 협상이 진행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자기네들에게 공격을 가한 대상인 하마스가 건재한 상황에서 하마스와 협상을 한다? 이런 것은 이스라엘에게는 그냥 항복 아니면 패배를 인정하라는 소리밖에 안 되니까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죠.

[앵커]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스라엘의 국내 정치 상황도 그렇고 네타냐후 총리의 성향도 그렇고 여러 가지 해서 지금까지 강경모드였는데 지금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벌써 전쟁 이후에 세 번째 찾았고요.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가운데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는데 그럼 이스라엘이 방향을 틀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백승훈]

지금 이런 상황이 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가서 야피드 제1야당 대표를 만났거든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잘 모르지만 여러 가지 미국 매체에서는 네타냐후 이후까지 얘기했다, 그래서 네타냐후에게 이 관련한 사항을 들어라, 이런 얘기까지도 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이건 카더라 통신이고 그 매체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는 거지만. 그런데 무슨 말이냐면, 지금 미국은 최선을 다해서 확전이 되는 걸 막으려고 하고 있고. 그런데 반대로 이런 상황이 되면 집권여당인 특히 네타냐후와 그 보수연정은 자기네들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강경하게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입장은 어느 정도 이 사안을 안정화시켜서 해결해 보려는 쪽으로. 물론 하마스의 격퇴는 어느 정도 이스라엘을 응원하고 있지만. 그래서 이런 미국의 스탠스가 어떻게 보면 모순이 있는 점도 분명히 있거든요.

왜냐하면 하마스에 대한 군사작전은 다 오케이 하면서도 하마스와 휴전협정을 미는 그게 맞지 않아서, 이런 것들이 휴전협상이 되기 쉽지 않다는 보여주는 하나의 방증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이게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휴전 협상이요.

[앵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에 진전이 있다고 긍정을 했잖아요. 그럼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물밑에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까, 이런 희망을 걸어보는데요.

[백승훈]

이런 건 있을 수 있죠. 미국에서 뭘 하냐면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이스라엘한테 늘 말했던 건 국제법을 준수해 달라는 거였거든요. 그 국제법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민간인들에 대한 대피를 어느 정도 확보해 줘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계속 비판을 받고 있었던 게 이스라엘이 민간인 대피를 할 시간을 줬다고 하더라도 너무 촉박했고 그 방법도 너무 부족했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UN총회에서 얘기했던 일시 휴전도 민간인에 대한 대피라든지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 조치들을 어느 정도 확보해 달라, 휴전을 하고. 그런 얘기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어느 정도 일시 중지는 이스라엘도 그걸 끝까지 거부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휴전협상이라든지 인질협상에서 조금 더 이스라엘이 많이 양보하는 쪽의 협상이나 이런 것들은 진행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하마스 격퇴는 미국이 찬성하면서도 국제법은 준수해야 된다, 민간인들은 보호해야 된다. 이렇게 모순된 것 같은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직접 참전할 것인가. 그렇게 되면 너무 커지거든요. 5차 중동전쟁까지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이란이 직접적으로 정규군이 개입하면 5차 중동전이라고 볼 수 있는 그런 수준이 되죠. 그러나 저는 이란이 그런 전쟁을 수행할 여건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부적으로 너무 좋지 않고요. 그다음에 이란이 할 수 있는 거는 지금 헤즈볼라나 후티나 아니면 시리아에 있는 시아파 민병대를 이용한 대리전, 비정규전과 그다음에 지금 얘기한 금수조치, 이란 석유를 이스라엘에 안 들어가게 하겠다.

그 정도가 지금에서 보여주는 최상의 개입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전쟁이 계속되고 우발사태, 급변사태로 인해서 이란이 참전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아예 배제된 건 아니지만 미국이 항모전단 2대를 배치하고 있고 압도적인 전력 우위는 확보한 상태거든요.

이스라엘과 미국 연합세력이요. 그래서 이란이 무작정 확전한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패배할 전쟁이 뻔한데 들어가는 형국이기 때문에 이란도 그 정도의 리스크를 감행하기에는 이란이 얻을 수 있는 요인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이란군이 전면적으로 들어가서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확률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위원님이 만약에 이스라엘이 휴전을 지금 선언하면 총리의 퇴진이나 탄핵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백승훈]

그런 내부 정치적 위험이 있죠, 이스라엘 내부 정치하면서.

[앵커]

그런데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퇴진 대규모 시위도 열리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내부 여론이 어떤지도 궁금한데요.

[백승훈]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해서는 전격적으로 전면적으로 지지는 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자국민에 대한 큰 위협이었고 그리고 살상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건드린 사건이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키부츠에 와서 하마스 대원들이 어린아이와 노인을 납치해 가는 모습들이 2차 세계대전 나치가 최종 해결안을 할 때 게토로 끌고 가던 그런 모습들이 연상돼서 국민들한테는 이 전쟁을 꼭 이겨야 된다.

우리가 지켜야 된다고 하는 그런 것들이 모여졌습니다. 그러나 단,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서는 분노가 많죠. 왜냐하면 어찌됐건 이 전쟁이 치러지기 이전에도 네타냐후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고 또 지금 1400명이 죽게 되는, 이건 안보 실패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도 이 전쟁을 유야무야로 끝내면 안 되는 이런 요인들이 있는 겁니다. 이걸 확실히 자기가 어떤 행동을 취해서 하마스를 격퇴했다는 전과를 올리지 않으면 전쟁 이후에 본인의 정권 안정화에서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도 여전히 진행 중고요. 중동에서도 이렇게 전쟁이 더 확전된다면 미국으로서는 셈법이 굉장히 복잡할 것 같아요. 바이든 대통령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요. 미국은 어떤 태도로 임할 것 같습니까?

[백승훈]

그래서 미국이 총력전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을 계속 보내고 바이든도 갔다오고. 실패는 했지만 4자회담도 만들려고 하는. 요르단, 압바스, 이스라엘, 미국. 물론 실패는 했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겁니다. 지금 미국이 냉전 이후에 입안했던 중동정책이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게 테러와의 전쟁, 이스라엘 평화회담, 그다음에 이란과의 핵협상인데. 이게 만약에 이번에도 평화협상이 잘 안 되고 확전돼서 큰 전쟁으로 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기 집권하는 도중에 중동정책 세 가지가 다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거든요.

그렇게 되면 다음 대선에 갔을 때 되게 불리하게 작용할 겁니다. 그래서 이미 일부에서는 만약에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에는 트럼프한테 넘어갈 거다. 물론 공화당에는 지금 누가 대선후보로 나올지는 모르지만요.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다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되게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이걸 계속 보고 있겠죠. 그런데 워싱턴에서도 이런 이야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바이든 행정부, 미국의 입장을 다 들어주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 너무 많은 위험을 거기에 건 거 아니냐. 만약에 이스라엘이 우리는 미국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갈 수가 없어. 그래서 우리는 더 확전할 거야라고 했을 때 그렇게 된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어떻게 보면 면이 안 서는 일이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게 되는 거거든요.

[앵커]

지금 이스라엘이 쉽게 물러날 것 같지는 않은데요. 하마스의 전면 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그래서 만약에 하마스의 기세가 약해진다면 추후에 가자지구 통치는 어떻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세요?

[백승훈]

지금 그게 아직 결정이 안 된 상태에서 전쟁에 들어갔고 그래서 이스라엘도 전쟁 개전하고 나서 2주 동안 지상군 파견이 들어간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렇게 못했던 이유는 이후를 어떻게 할지 결정이 안 나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마스를 축출하고 나서 이스라엘군이 주둔을 상당히 오래하면서 안정화를 시킬 것인지. 아니면 하마스 축출을 위해 거기에 잠정 정부를 가자지구 내 세력으로 해서 세울 것인지 아니면 지금 서안지구에 있는 압바스 행정부가 양 지역을 다 관할하게 할 것인지 그런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아직 특별히 가타부타 결정난 사항은 없거든요.

미국도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거라고 얘기한 것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오히려 전쟁도 문제지만 전쟁 이후에 어떻게 흘러갈까도 되게 큰 문제점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2개의 국가론이 유효하다면 가자지구도 대표할 누군가가 있어야 되는데 그 누군가가 누가 될지 또 이후 평화 프로세스의 중요한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앵커]

악화일로인 중동정세,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우려가 큽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백승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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