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KS행, LG 나와라' 2패 후 3연승→리버스스윕, KT '마법같은 여정'으로 2번째 KS 진출...NC, 역대 PS 최다 9연승 남기고 탈락 [PO5 수원 리뷰]
[OSEN=수원, 한용섭 기자] KT가 기적같은 리버스 스윕으로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차전을 패배한 KT는 3~5차전을 내리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오는 7일 LG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5차전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한 손동현이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5경기 전 경기 등판해 1승 1홀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5차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리버스 스윕은 역대 3번째 진기록이다. 1996년 현대, 2009년 SK 이후 KT는 14년 만에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4차전까지 선취점을 얻은 팀이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KT는 5차전 선취점을 먼저 허용하고 0-2로 뒤졌으나, 3-2 역전승을 만들었다. 5차전까지 기적같은 드라마였다.
KT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벤자민을 내세우고도 안방에서 연패를 당했다. 쿠에바스는 1차전 3이닝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벤자민은 5이닝 3실점으로 준수했으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창원 원정으로 이동한 뒤 대반격에 성공했다. 3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4차전에는 1차전 선발 등판 이후 사흘 쉬고 등판한 쿠에바스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함께 팀 타선이 14안타를 폭발시키며 11-2 대승을 거뒀다.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이어갔다.
5차전, 벤자민은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손동현이 6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0-2로 뒤진 5회 1사 1,3루에서 김민혁이 대타로 나와 동점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2루수 땅볼 병살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NC는 1차전에서 페디, 2차전에서 신민혁이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올해 포스트시즌 전승(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로 NC는 지난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9연승, 해태가 기록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인 9연승(1987년 플레이오프 4차전~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타이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5차전까지 내리 패하며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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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 라인업, 이강철 감독 "KBO가 결정을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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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라인업= 김상수(유격수) 황재균(3루수) 앤서니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 문상철(지명타자) 오윤석(2루수) 배정대(중견수) 조용호(우익수). 선발 투수는 벤자민.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날씨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오전에 수원 지역에는 비가 내렸고, 오전 9~10시에는 폭우로 빗줄기가 세차게 내리기도 했다. 이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할 때(오전 11시30분) 비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후 3~4시에 다시 비 예보가 있었다.
KT 구단은 전날밤 내야 전체를 덮는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 외야 그라운드, 불펜, 내야 파울지역 등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이 감독은 경기 진행 도중 비가 내려 경기 중단 혹은 노게임이 되는 상황을 가장 경계했다.
이 감독은 “오늘 날씨를 보니까 KBO에서 결정을 잘 내려줘야 한다. 경기가 진행 도중 취소되면 안 된다. 한다면 끝까지 해야 한다. 날씨를 보니까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잘 결정을 해줘야 할 것 같더라. 저쪽(NC)은 페디라는 선발이 나올 수 있다. 경기를 하면 끝까지 해야 한다. 만약 경기를 하다가 중단이 되면, 페넌트레이스와 다르게 결정을 잘 해줘야 할 것 같다.
1~2차전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선발 투수가 남아 있으니까 이해가 된다. 오늘은 5차전이다. 경기를 치르다가 만약에 중단이 된다면 우리가 손을 들라는 소리 밖에 안 된다. 오후에 다시 비 예보가 있다고 하니 날씨를 정확하게 보고 결정을 잘해줬으면 한다. 날씨가 가장 걱정이다. 경기 시작해서 1~2이닝에 취소가 된다면 내일(6일) 경기를 내주라는 소리 밖에 안 된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남은 카드(벤자민)다. 반면 NC는 나올 수 있는 카드(페디)가 있기 때문에 잘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말했다.
이 감독이 KBO를 향해 작심 발언을 한 이유는 경기가 진행되다가 6일로 연기될 경우 등판할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5일 경기가 개시 전에 취소된다면, 6일 벤자민을 그대로 쓰면 되지만, 경기 진행 도중 취소될 경우 벤자민 카드를 잃는다. 물론 아직 1경기도 등판하지 않은 배제성이 남아있으나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되는 5차전 선발로 기용하기는 부담된다.
반대로 5차전 선발을 신민혁으로 예고한 NC는 아직 에릭 페디라는 에이스 카드가 남아있다. 물론 페디의 6일 등판을 장담할 수 없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페디이기에 추가 휴식이 보약이 될 수 있다. 만일 페디의 6일 등판이 가능하다면, 우천 노게임 이후 6일 경기가 열리는 경우는 선발 매치업에서 NC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 감독은 “만일 1회 끝나고 경기가 취소되면 우리 선발진의 마지막 카드가 없어진다. 반면 상대는 페디가 있다”라며 “경기가 중단되는 것도 문제다. 10~20분 정도 중단되면 상관없지만 30분 이상 중단될 경우 벤자민이 계속 던질 수 없다. 오늘은 정규시즌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감독은 "타순은 그대로다. 결과적으로 선취점을 낸 팀이 다 이겼다. 선취점이 중요하다. 리드하는 것과 끌려가는 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8번 타순에 배치된 배정대를 키포인트냐는 질문에는 "(8번에서) 계속 잘 되고 있으니까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른 선수도 살아나고 있다"고 기대했다.
또 이 감독은 갈비뼈 골절 부상에서 회복한 엄상백에 대해 "4차전에서는 마지막에 냈는데, 구위가 올라왔더라. 벤자민 뒤에 준비는 시켜놓을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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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라인업, 강인권 감독 "페디, 불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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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라인업= 손아섭(지명타자) 서호철(3루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권희동(좌익수) 마틴(중견수) 오영수(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는 신민혁.
강인권 NC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대폭 변화시켰다. 선수는 그대로인데, 타순을 변경했다. 서호철이 2번으로 올라섰고, 4차전까지 14타수 무안타인 외국인 타자 마틴을 6번으로 내렸다.
강인권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타순에) 전진 배치를 했다. 서호철은 4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모습이 나와서 그걸 결정적으로 생각해서 앞쪽에 배치했다. 마틴은 다른 선수로 교체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타순만 변화를 주고 편하게 타격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을 했다. 아래로 내려서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 투수였던 페디의 5차전 선발 불발과 현재 페디의 몸 상태가 최대 관심사였다. 페디는 어깨에 누적된 피로가 완전히 가시지 않으면서 5차전 선발 등판도 불발됐다. 강 감독은 어깨와 팔꿈치 피로도 때문에 5차전 선발 등판을 하지 못하는 페디의 기용 여부에 대해 언급했다.
강 감독은 “페디는 1차전에 등판하고 나서 어깨가 조금 무겁다는 얘기를 계속 했다. 피로도가 아직 완벽하게 회복이 되지 않았다. 회복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지금 불편함을 얘기하는 건 피로도가 높고 또 선발로서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경기 전) 훈련하고 들어와서 상황을 보고 보고를 받으면 중간에서 대기시킬 생각이다. 불펜에서 대기를 할 것이고 또 투입 가능한지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NC는 미출장 선수로 태너와 이용준을 지명했다. 페디는 출장 가능 선수로 올려뒀다.
페디의 투구수에 대해서는 강 감독은 “투구수와 이닝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훈련하고 들어와서 모습을 지켜보고 그때 결정을 할 것이다. 페디 본인도 힘들어 하고 있고, 등판을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도 크다.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NC는 2승 후 2패를 당하고 마지막 경기 총력전이다. 선발은 신민혁이 등판하지만 페디를 아낄 수 없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고 페디 역시도 포함된다.
강 감독은 페디 대신 선발로 등판하는 신민혁에 대해서는 “지금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부담을 내려놓는다면 앞선 경기들과 같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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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투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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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독식 경기,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2차전 패전 투수가 됐던 벤자민은 초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2회까지 퍼펙트 피칭이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서호철은 우익수 뜬공 아웃, 박민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투구 수 8개로 끝냈다.
2회는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박건우와 권희동을 연거푸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마틴을 139km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페디를 대신해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신민혁도 초반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신민혁은 시즌 막판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1경기만 등판한 페디의 빈 자리를 채운 에이스였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 그리고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2경기 12이닝 무실점이었다.
신민혁은 1회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알포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는 박병호 상대로 9구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다 14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 문상철은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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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거푸 실책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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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3회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순항하던 벤자민은 3회 급격히 흔들렸다. 유격수 김상수의 연이은 실책이 화근이었다.
선두타자 오영수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형준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뒤로 빠뜨렸다. 이어 김주원의 땅볼 타구도 김상수가 알까기 실책으로 놓쳤다. 수비 잘하는 김상수가 연속으로 실책을 하는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
1사 1,2루에서 손아섭이 좌전 안타를 때려 만루 찬스로 연결했다. 서호철이 1사 만루 기회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5회 다시 추가점을 뽑았다. 4회 2사 후 마틴이 좌익수 앞 2루타로 출루했으나 오영수가 유격수 땅볼로 달아나지 못했다. 5회초 선두타자 김형준이 우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태그업에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KT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펼쳤고, 손아섭은 유격수 김상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렸다. 3루 주자가 득점하며 2-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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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반격, 신민혁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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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신민혁은 흔들리지 않고 오윤석을 3루수 땅볼,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 조용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
4회에도 신민혁은 김상수와 황재균을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알포드의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3루수 서호철이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면서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이 계속됐다.
5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사 후 장성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신민혁 상대로 우측 2루타를 때려냈다. 경기 시작 후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끝났다.
1사 2루에서 문상철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오윤석 타석에서 KT는 대타 김민혁을 기용했다. 김민혁이 풀카운트에서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달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신민혁은 올해 포스트시즌 첫 실점과 함께 1사 2루에서 강판됐다. 김영규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영규는 첫 타자 배정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며 2아웃을 잡았다. 이어 조용호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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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와 6회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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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NC는 선두타자 박건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루, 벤자민이 권희동 상대로 초구 볼을 던졌다. 그러자 KT는 선발 투수 벤자민을 내리고 손동현을 2번째 투수로 올렸다.
손동현이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1루수 박병호가 번트 타구를 잡고서 2루로 던지면 아웃타이밍이었으나 2루로 송구하지 못하고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글러브 안에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NC는 1사 2루 찬스에서 마틴이 중견수 뜬공 아웃, 오영수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T의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가 성공했다.
KT는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자 NC는 투수를 좌완 김영규에서 우완 류진욱으로 교체했다.
황재균이 류진욱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렸고, 1루주자 김상수는 3루까지 내달렸다. KT의 찬스, NC의 위기였다. 알포드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
박병호가 류진욱의 초구 145km 직구를 때렸는데, 2루수 정면 땅볼 타구였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며 3-2로 역전했지만, 만루 찬스가 2사 3루로 됐다. KT로서는 아쉬운 결과. 이어 장성우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NC는 비교적 적은 실점으로 만루 위기를 막아냈다.
손동현이 7회도 마운드에 올라 김형준을 중견수 뜬공, 김주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손아섭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2사 2루에서 서호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KT는 8회 홀드왕 박영현이 올라왔다. 박민우를 2루수 땅볼 아웃,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았다.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끝냈다. 3-2로 앞선 9회는 마무리 김재윤 차례. 삼자범퇴로 1점 차 승리를 지키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우리 선수들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다만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가 마무리 안 좋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마지막에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며 "시즌 전에 저평가를 받았지만 한마음 한 뜻으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지막이 아쉽긴 하지만 잘 치러줬다고 생각한다. 한 시즌 치르면서 행복한 여정이었고 아름다운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투수 운영에 대해 "페디가 불펜에서 움직여 봤는데 어깨가 무겁다고 표현을 해서 어렵게 된 것 같다"며 "김민혁 대타 때 투수 교체는 투구수도 그렇고 2점을 앞서 있는 상황이었고 5회였다. 준비 하는 과정 속에서 김영규 준비하는 타이밍이 늦었다. 감독의 잘못이다. 그곳이 경기의 포인트였는데 아쉬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을 바라보며 강 감독은 "국내 선발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할 것 같다. 가을 훈련은 그 점에 중점이 될 것 같다. 큰 수확이라면 젊은 미래의 자원이 많이 발굴됐다는 게 보람을 느꼈던 부분이다. 김형준 김주원 서호철 중간 불펜들이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이 선수들과 형들과 호흡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번 가을야구를 통해서 신민혁은 스텝업 하는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이강철 감독은 "정규 시즌 꼴찌에서 올라왔다.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총평을 하자면.
▲ 일단 오늘 경기는 정말 선발 벤자민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서 경기 따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한 번의 기회에서 동점, 다음 이닝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손동현 박영현이 잘 막아줘서 이긴 것 같다. 정규시즌 꼴찌에서 올라왔다.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3차전 잡으면 4,5차전 승기가 있다고 생각했다. 고영표가 기회를 잘 잡았다.
- 벤자민 빠르게 내렸는데.
▲ 4일 턴이었다. 팔이 안나오는 것 같았다. 중간 싸움이 더 낫다고 판단해서 빠르게 교체했다. 단기전에는 좋은 기운이 있는 선수가 길게 가는 게 좋다고 판단해서 빠르게 판단했다.
- 손동현 시리즈 MVP 받았는데.
▲ 그렇게까지 생각은 안했다. 시즌 막판 박영현의 빈자리를 채운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첫 날 경기를 보면서 구위가 눈에 들어오더라. 고맙게 잘 해준 것 같다.
- 6회 무사 2루 번트 생각도 했을 것 같은데.
▲번트 사인 냈다가 상대 견제가 나왔다. 괜히 (번트) 뜬공 나와서 분위기가 죽는 것보다는 잘 하는 것을 시켰다. 견제 다음에 히팅 사인으로 바꿨다.
- 페디 나오지 않았지만 페디 불펜 가는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는지.
▲페디 불펜 가는 것은 못 봤다. 류진욱 김영규만 봤다.
- 대타 타이밍 빠르게 했는데.
▲끌려가다 보니 그 찬스가 지나가면 안 올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상황이 승부처라고 생각해서 앞에 문상철이 아웃이 되어서 2아웃이 되더라도 김민혁을 대타로 내려고 했다.
- 김민혁 칭찬해줄 점은.
▲첫 타석 안타를 치고 또 볼넷으로 나가고 빅 이닝도 만들었다. 감은 좋구나 생각했다. 엔트리에 안 넣으려고 했는데 컨택이 잘 되는 타자라서 그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너무 잘해줬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 여부는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
- 한국시리즈 로테이션 고민은.
▲그 부분을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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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 NC 9-5 KT / 페디(승) 쿠에바스(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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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에이스의 격돌이었다. NC는 '20승+200탈삼진' 대기록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에릭 페디. KT는 12승 무패로 승률왕을 차지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선동열(1986, 1989~19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승+200탈삼진은 역대 5번째 기록,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중반 교체 선수로 다시 KT 유니폼을 입었고,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승률 100%로 승률 타이틀을 차지했다.
에이스 맞대결은 경기 초반 싱겁게 갈렸다. KT 타자들은 실전 감각이 무디었고 실책까지 남발하며 자멸했다.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끝내고 4일 동안 쉰 NC 타선은 여전히 뜨거웠다. 1회초 톱타자 손아섭의 안타에 이어 박민우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마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계속해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가며 쿠에바스를 괴롭혔다.
NC는 2회 선두타자 오영수가 쿠에바스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직구(149㎞)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2-0으로 달아났다.
NC는 3회 선두타자 박민우의 뜬공을 3루수 황재균이 글러브에 스치고 떨어뜨렸다. 이어 박건우의 타구도 글러브를 스치고 3루 선상을 빠져 나가는 2루타가 됐다. 좌익수 알포드가 펜스 플레이가 늦었고, 1루주자 박민우는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사 3루에서 권희동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페디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배정대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 세 타자들이 삼진, 땅볼,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NC는 대량 득점을 하며 쿠에바스를 강판시켰다. 선두타자 김형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주원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쿠에바스가 2루 원바운드 악송구로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쿠에바스의 폭투까지 나와 무사 2,3루가 됐다.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스코어는 5-1이 됐고, 쿠에바스는 교체됐다.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박건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1타점을 보탰다. 2사 1,2루에서 권희동의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갔다. 중견수 배정대가 달려가 글러브를 내밀었는데, 타구는 글러브 끝에 맞고 떨어지고 말았다. 2아웃 이후라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하며 스코어는 8-1이 됐다.
5회말 페디와 심판 사이 짧은 신경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양 팀 감독들이 그라운드에 나왔고, 이강철 KT 감독은 심판에 강력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4회말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를 차례로 KKK로 돌려세운 페디는 5회말 선두타자 조용호도 삼진으로 잡아내 3회말 2아웃부터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문상철과 승부에서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마지막 공이 볼로 판정을 받자, 페디는 이민호 주심을 향해 두 팔을 뻗으며 판정에 항의했다. 이민호 주심이 마운드를 향해 걸어나가자, 강인권 감독이 재빨리 덕아웃에서 달려나와 이민호 심판을 말렸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이후 NC는 김수경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재차 페디를 진정시켰다.
그러자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주심에게 어필했다. 강인권 감독이 심판을 말리려 나오면서 3루 파울라인을 넘어갔고, 이후 또 김수경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기에 2차례 마운드 방문으로 투수(페디)를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의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은 마운드 방문이 아니라 이민호 심판을 말리려 나온 것으로 인정됐다.
NC는 9회초 1점을 더 보탰고, 9회말 등판한 김시훈이 2아웃 만루 위기를 만들고 교체됐다. 8점 차 리드에도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이용찬이 배정대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최종 스코어는 9-5가 됐다.
페디는 3회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이후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2탈삼진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종전 선동열이 1989년 10월 17일 태평양과의 3차전, 플렉센이 2000년 11월 9일 KT와의 1차전에서 기록한 11탈삼진 기록을 뛰어넘었다.
페디는 지난 10월 16일 KIA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아 전완부 타박상을 당했다. 이후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는데, 이날 완벽투로 NC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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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수원KT위즈파크) NC 3-2 KT / 신민혁(승) 벤자민(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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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선발 투수는 NC 신민혁과 KT 벤자민이었다. 신민혁은 SS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깜짝투를 펼쳤다.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 선발 엘리아스가 4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곤, 1~3회, 5~7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신민혁의 호투가 있어서 SSG와 마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신민혁은 KT 상대로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신민혁은 6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자랑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12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NC는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1회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대포 한 방이 터졌다. 1사 후 박민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건우가 벤자민의 초구 커터(139km)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박건우의 몸 상태를 두고 "몸이 안 좋은 편이다. 최근 몸살 증세도 조금 있는데, 큰 경기라 선수가 출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박건우는 몸 상태가 좋은 컨디션이 아닌데도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NC는 3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손아섭이 1루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날렸다. 1루수 박병호 정면으로 향했는데,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글러브 스치고 뒤로 빠뜨렸다.
3루주자 김주원은 처음에는 홈으로 뛰지 못하고 있었는데, 박병호가 공을 놓치자 재빨리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2루수 박경수가 커버에 들어가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타자주자도 세이프 됐다. 뼈아픈 수비 실책이었다. 이후 1사 후 박건우가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마틴이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됐고, 권희동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KT 타선은 1회말 김상수가 중견수 뜬공, 황재균이 포수 파울플라이, 알포드가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2회말 박병호는 2루수 뜬공, 장성우도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문상철이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으나 조용호가 3루수 뜬공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신민혁은 3회말 다시 삼자범퇴로 끝냈다. 배정대는 중견수 뜬공, 박경수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김상수는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말도 삼자범퇴.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KT 타자들은 공략하지 못했다. 황재균은 중견수 뜬공, 알포드는 삼진, 박병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KT는 5회말 장성우가 초구 중견수 뜬공 아웃, 문상철이 3구째 유격수 뜬공 아웃, 조용호도 3구째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KT는 6회초 투수를 벤자민에서 손동현으로 교체했다. 벤자민은 5이닝(82구)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KT는 7회말 1사 후 알포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박병호가 3루수 땅볼을 때렸고,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2루가 됐다. 3루수 서호철이 던진 공을 2루수 박민우가 글러브로 제대로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병살로 이닝이 끝날 상황이 주자 2명이 됐다. 신민혁이 내려가고, 류진욱으로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1사 1,2루 추격 찬스. 그러나 장성우는 류진욱 상대로 땅볼 타구를 때렸고, 류진욱이 글러브로 잡아서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KT의 좋은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NC는 8회초 2아웃 이후에 박건우가 KT 핵심 필승조 박영현 상대로 중월 2루타를 때려 득점권에 출루했다. 2아웃 찬스에서 마틴은 2루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는 0-3으로 뒤진 8회말 드디어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1사 후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좌익수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는 3루와 2루까지 진루했다. 박경수 타석에서 좌타 이호연이 대타로 나왔다. 그러자 NC는 투수를 류진욱에서 좌완 임정호로 교체했다. 다시 KT는 이호연을 우타 대타 오윤석으로 교체했다. 양쪽 벤치가 수싸움을 주고 받았다.
오윤석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1로 추격했다. 2루 주자도 3루로 태그업했다. 2사 3루에서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조기 투입했다. 김상수가 이용찬의 초구를 때려 중전 적시타로 3-2로 추격했다. 이제 한 점 차 승부.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때려 2사 1,2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는데, 알포드가 헛스윙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1점 차로 추격한 KT는 9회말 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1~2차전부터 7타수 무안타 끝에 첫 안타였다. 무사 1루에서 대주자 이상호로 교체됐다. 장성우의 타구는 포수 앞에서 원바운드로 크게 튕기면서 2루수 옆으로 휘어지며 외야로 빠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장성우도 대주자 정준영으로 교체됐다.
문상철이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는데, 3루쪽 파울이 됐다. 스퀴즈 작전 실패. 이후 문상철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송민섭 타석에서 대타 김준태가 들어섰다. 김준태는 풀카운트에서 높은 포크볼을 지켜봤고, 심판은 삼진 콜을 선언했다. 이 때 1루주자 정준영은 2루로 도루를 성공했다. 배정대가 타석에 들어서자, NC 벤치는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우는 만루 작전을 펼쳤다.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오윤석이 들어섰다. 8회 대타로 나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던 오윤석은 초구 헛스윙을 했다. 이후 빗맞은 타구는 유격수 김주원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NC의 승리를 지켜내는 극적인 아웃됐다. KT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아웃이 선언됐다. 마무리 이용찬은 1⅓이닝 4피안타 1볼넷으로 불안했지만,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NC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2020년 한국시리즈 3연승까지 더해 포스트시즌 9연승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인 1987년~1988년 해태의 9연승과 타이기록. 무려 35년 만에 해태 왕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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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전(창원NC파크) KT 3-0 NC / 고영표(승) 태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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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KT는 3차전을 잡고 반격을 시작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연패 스토퍼로 나섰다.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쿠에바스-벤자민을 내세우고도 1~2차전을 연패한 KT는 고영표가 마지막 희망이었다.
2승을 거둔 NC는 외국인 투수 태너를 선발로 내세웠다. 태너는 시즌 도중 교체 선수로 합류해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월 19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이닝 1피홈런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10월 25일 SS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이닝 1피홈런 5실점 난조를 보였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단 3피안타, 2개의 볼넷을 내주며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까지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였다.
KT는 1회초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무산시켰다. 김상수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의 좋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2차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한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장성우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무사 1,3루 기회를 놓쳤다.
KT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문상철이 삼진으로 아웃됐으나, 조용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배정대가 태너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차전 9회말 만루 홈런에 이어 시리즈 2번째 홈런포.
배정대는 볼카운트 1S에서 낮은 슬라이더(122km)를 제대로 받아쳤다. KT가 2-0으로 앞서 나갔다. KT가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4회초 선두타자 장성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문상철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파울로 실패했다. 이후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용호는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루에서 배정대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고영표는 1회부터 이렇다할 위기 없이 호투했다. 고영표는 1회말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 박민우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고영표는 2회말 마틴을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오영수를 1루수 땅볼, 서호철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말에는 김형준을 유격수 땅볼 아웃, 김주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마쳤다.
NC는 4회말 고영표 상대로 박건우가 3루수 땅볼, 마틴이 2루수 땅볼, 권희동이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NC는 5회말 선두타자 오영수가 중전 안타를 때려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그러나 서호철이 3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1사 1루에서 김형준의 3루수 땅볼은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KT는 홈런으로 점수를 뽑은 이후 태너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6회 선주타자 알포드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박병호가 때린 타구는 3루수 땅볼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장성우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태너는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배정대에게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고영표도 6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손아섭을 삼진 아웃을 잡고, 박민우 타석 때 1루 주자 김주원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상수가 비디오 판독 사인을 KT 덕아웃에 보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2사 후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박건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초 KT가 추가점을 뽑았다. 태너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김영규를 상대한 문상철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1차전 페디 상대로 홈런을 친 문상철의 시리즈 2호 홈런. 문상철은 풀카운트에서 130㎞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홈런을 만들어냈다.
3-0으로 앞선 KT는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7회말 손동현이 등판해 마틴을 2루수 땅볼, 권희동을 3루수 땅볼, 오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8회말 홀드왕 박영현이 등판했다.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 김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주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3-0 리드를 지켰다.
9회말 KT는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김재윤은 선두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중심 타선인 박건우를 2루수 뜬공, 마틴을 헛스윙 삼진,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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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전 (창원NC파크) KT 11-2 NC / 쿠베아스(승) 송명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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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KT는 1차전 선발로 나왔던 쿠에바스가 3일만 쉬고 다시 선발로 나섰다. 1차전 75구만 던지고 교체됐다. 사흘 휴식이지만 크게 무리는 아니었다. NC는 송명기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경기는 초반 일찌감치 기울어졌다. KT 타선이 대폭발했다. 이날 14안타 3홈런 11득점을 폭발시켰다. 사흘 쉰 쿠에바스의 투혼의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1-2 대승을 이끌었다. 2승2패 동률을 이룬 두 팀은 이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KT는 4회까지 매 이닝 2점씩 뽑으며 8-0으로 승기를 잡았다. KT는 1회초 김상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했다. 포수 김형준의 송구가 원바운드되면서 옆으로 벗어났다. 외야로 공이 빠지면서 김상수는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1사 후 알포드가 볼넷을 골라 1사 1,3루를 만들었다. 박병호가 우측 담장을 맞고 나오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사 1,3루에서 장성우가 중견수 방향으로 뜬공을 때렸다. 중견수 마틴이 잡았는데, 3루주자 알포드가 태그업을 시도해 송구보다 먼저 홈을 밟아 2점째를 올렸다.
NC는 1회말 톱타자 손아섭의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3루수 실책으로 출루. 쿠에바스는 무사 1루에서 박민우를 3루수 뜬공, 박건우를 유격수 뜬공, 마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T는 2회초 추가점을 뽑아 달아났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유격수 김주원의 1루 송구에 오윤석이 슬라이딩으로 1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으나, KT의 비디오 판독 신청으로 세이브로 번복됐다. 배정대가 우전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NC는 선발 송명기를 교체하고, 2번째 투수로 이재학을 등판시켰다. 김상수 타석에서 이재학이 폭투를 던져 3루주자가 득점하며 3-0이 됐다.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1사 1,3루 찬스가 계속됐고, 황재균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4-0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1사 2,3루의 찬스가 이어졌으나 알포드가 우익수 뜬공 아웃,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산됐다.
KT는 3회초에도 2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안타로 출루하자, 문상철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오윤석의 타구는 중견수, 2루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2루 베이스가 비어 있자 타자주자 오윤석이 2루까지 달렸다. 1사 2,3루에서 배정대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6-0으로 달아났다.
KT는 3회초에도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2아웃에서 장성우가 이재학의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8-0이 됐고,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졌다.
쿠에바스는 NC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1회 손아섭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이후로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가 57개, 노히트 행진이었다.
쿠에바스는 6회말 박세혁을 삼진, 김주원을 1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후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때려 첫 안타를 기록했다. 박민우가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KT는 7회초 또 추가점을 뽑았다. 1사후 대타 김민혁의 볼넷, 오윤석의 좌전 안타, 그리고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조용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상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10-0으로 달아났다.
KT는 7회말 선발 쿠에바스에 이어 손동현이 올라와 3~5번 NC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8회초 KT 알포드는 이용준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11-0.
NC는 8회말 0의 행진을 드디어 깼다. KT 주권이 구원 투수로 올라왔고, 오영수의 좌선상 2루타와 서호철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세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1-2로 추격했다. KT는 9회말 엄상백이 등판,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2023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NC (시리즈 전적 NC 1승)
10월 19일: 와카 1차전(창원NC파크) NC 14-9 두산 / 김영규(승) 이용찬(세) 이영하(패)
■2023 KBO 준플레이오프 NC-SSG (시리즈 전적 NC 3승)
10월 22일: 준PO 1차전(인천SSG랜더스필드) NC 4-3 SSG / 김영규(승) 이용찬(세) 엘리아스(패)
10월 23일: 준PO 2차전(인천SSG랜더스필드) NC 7-3 SSG / 최성영(승) 김광현(패)
10월 25일: 준PO 3차전(창원NC파크) NC 7-6 SSG / 이재학(승) 이용찬(세) 노경은(패)
■2023 KBO 플레이오프 NC-KT 위즈 일정 (시리즈 전적 KT 3승 2패)
10월 30일: PO 1차전(수원KT위즈파크) NC 9-5 KT / 페디(승) 쿠에바스(패)
10월 31일: PO 2차전(수원KT위즈파크) NC 3-2 KT / 신민혁(승) 이용찬(세) 벤자민(패)
11월 2일: PO 3차전(창원NC파크) KT 3-0 NC / 고영표(승) 김재윤(세) 태너(패)
11월 3일: PO 4차전 (창원NC파크) KT 11-2 NC / 쿠베아스(승) 송명기(패)
11월 5일 PO 5차전 (수원 KT위즈파크) KT 3-2 NC / 손동현(승) 김재윤(세) 김영규(패)
■2023 KBO 한국시리즈 KT-LG 일정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KS 1차전(서울 잠실구장)
11월 8일 오후 6시 30분: KS 2차전(서울 잠실구장)
11월 10일 오후 6시 30분: KS 3차전(수원 KT위즈파크)
11월 11일 오후 2시: KS 4차전(수원 KT위즈파크)
11월 13일 오후 6시 30분: KS 5차전(서울 잠실구장 *필요시)
11월 14일 오후 6시 30분: KS 6차전(서울 잠실구장 *필요시)
11월 15일 오후 6시 30분: KS 7차전(서울 잠실구장 *필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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