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페디는 나오지 못했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3. 11.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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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NC는 페디 외에 투수진을 총동원했지만 패배를 기록했다.

NC로서는 페디의 부재가 아쉬운 경기였다.

NC로서는 'KBO리그 최고 투수' 페디의 부재가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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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NC는 페디 외에 투수진을 총동원했지만 패배를 기록했다.

NC는 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PO 전적 2승3패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연합뉴스

NC로서는 페디의 부재가 아쉬운 경기였다. 당초 PO 1차전에 나섰던 페디는 5차전 경기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NC 강인권 감독은 5차전 선발투수로 신민혁을 내세웠다. 페디의 몸상태가 1차전 투구 후, 모두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페디의 불펜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놓았다. 강인권 감독은 이날 페디의 등판 여부에 대해 "피로도가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았다. 첫 경기 등판 이후 계속 어깨 쪽 무거움을 얘기하고 있다"면서도 "일단 불펜에 들어가 투구 과정을 지켜본 뒤 중간에서 대기를 하다 상황을 지켜본 뒤 등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는 선발투수 신민혁의 호투로 인해 NC의 2점차 리드로 흘러갔다. 순항하던 신민혁은 5회말 1사 후 장성우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 문상철에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kt wiz는 대타 김민혁을 내세웠다. 신민혁의 구위가 슬슬 떨어지고 있었기에 NC 벤치도 움직일 수 있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NC 벤치는 신민혁으로 밀고 나갔다. 신민혁보다 뛰어난 구위를 갖춘 필승조는 후반에 사용해야 했고 이들 대신 나설 롱릴리프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페디는 나오지 못했다.

결국 신민혁은 김민혁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2-2 동점을 내줬다. NC는 뒤늦게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류진욱이 6회말 1실점을 허용했다. 2-3으로 역전을 당한 것이다. NC가 타격침체에 빠져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뼈아픈 점수였다. NC로서는 'KBO리그 최고 투수' 페디의 부재가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연합뉴스

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페디. 특히 1986시즌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더니 PO 1차전에선 6이닝 1실점 12탈삼진 괴력투를 보여줬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수많은 기록을 세운 최고의 투수였으나 아쉬움으로 끝난 페디의 2023시즌 여정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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