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2번 흘린 김상수, 결승득점으로 만회했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11.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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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wiz 유격수 김상수가 2번 연속 공을 뒤로 흘리며 치명적인 실책을 기록했다.

kt wiz 유격수 김상수의 연속 실책 때문이었다.

호투를 펼치던 kt wiz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김상수의 연속 실책에 흔들리며 후속타자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김상수가 실책 2개를 만회하는 결승득점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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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t wiz 유격수 김상수가 2번 연속 공을 뒤로 흘리며 치명적인 실책을 기록했다. 결국 kt wiz는 귀중한 선취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김상수는 결승득점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상수. ⓒ연합뉴스

kt wiz는 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 5전3선승제) 5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PO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kt wiz는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PO에서 2패 뒤 3연승을 올린 3번째 팀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승리를 거뒀지만 순탄치 않았던 경기였다. kt wiz 유격수 김상수의 연속 실책 때문이었다. 0의 행진이 계속되던 3회초 1사 후 NC 안방마님 김형준의 유격수 땅볼 때 김상수는 앞으로 대시하다 공을 놓쳤다. 느리고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타자주자 김형준의 주력이 느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대시를 하지 않고 살짝 물러나면서 잡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상수는 어려운 바운드를 선택했고 포구에 실패했다.

사실 1번의 실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베테랑이더라도 큰경기에서 까다로운 땅볼 타구에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주원의 느린 땅볼 때 김상수는 또다시 공을 뒤로 흘렸다. 이번엔 더 느린 타구였고 김주원의 주력이 빨랐기에 대시를 해야만 했다. 선택은 옳았으나 포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1사 1,2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실책을 기록하는 김상수. ⓒKBS 중계화면 캡처

호투를 펼치던 kt wiz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김상수의 연속 실책에 흔들리며 후속타자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서호철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5회초 추가 1실점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수원kt위즈파크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명적인 리드였다.

그러나 kt wiz는 5회말 김민혁의 2타점 2루타를 통해 2-2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수가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kt wiz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역전 기회를 만든 귀중한 안타였다. kt wiz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박병호의 2루수 병살타 때 역전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이 점수를 잘 지켜 승리를 따냈다. 김상수가 실책 2개를 만회하는 결승득점을 올린 것이다.

평소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며 올 시즌 최고의 FA 영입생으로 활약한 김상수. 이날 경기에선 실책 2개를 연달아 기록하며 '역적'으로 몰릴 뻔했다. 하지만 귀중한 선두타자 안타와 결승득점으로 실수를 극복했다. 중요한 순간 베테랑답게 실책을 만회하며 마법사 군단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끈 김상수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김상수.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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