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19점 차 뒤집고 현대모비스 제압…개막 6연승

프로농구 원주 DB가 19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개막 6연승을 질주했습니다.

DB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90대 79로 이겼습니다.

김주성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DB는 개막 6연승으로 단독 1위를 굳게 지켰습니다.

2위 부산 KCC(2승 1패)와 승차도 2.5경기로 벌렸습니다.

역대 프로농구 개막 최다 연승은 2011-2012시즌 DB의 전신 원주 동부, 2014-2015시즌 고양 소노의 전신 고양 오리온이 작성한 8연승입니다.

DB는 동부 시절인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에 개막 6연승을 이어갔습니다.

DB는 이날 1쿼터를 29대 14로 뒤지는 등 경기 초반 고전했습니다.

2쿼터 한때 50대 31로 무려 19점 차로 끌려가며 시즌 첫 패배를 당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전반을 54대 40으로 뒤진 채 마친 DB는 3쿼터 대반격에 나섰습니다.

3쿼터에 디드릭 로슨이 혼자 15점을 넣어 현대모비스의 3쿼터 팀 득점 13점보다 많은 점수를 올렸습니다.

3쿼터를 67대 67 동점으로 마친 DB는 4쿼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4쿼터 중반까지 75대 70으로 다시 끌려갔지만 김종규의 자유투 2개와 로슨의 3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후 벌어진 힘겨루기에서 DB는 로슨이 연달아 2점 야투를 성공해, 종료 5분 45초를 남기고는 79대 75로 오히려 앞서 나갔습니다.

DB는 79대 77로 앞선 경기 종료 4분 8초 전에 박인웅의 3점포로 82대 77을 만들었고, 83대 79로 앞선 종료 2분 10초 전에는 이선 알바노가 또 3점슛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습니다.

DB는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떠오른 로슨이 36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알바노(14점)와 김종규(13점)도 힘을 보태 원정 5연승을 거뒀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19점)과 게이지 프림(18점 11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4승 3패가 되며 단독 2위에서 창원 LG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섰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