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무드' 속 방중 호주 총리 "中과 계속 건설적으로 협력"(종합)

한종구 2023. 11. 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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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호주 간 '해빙 무드' 속에서 중국을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5일 "대화와 협력으로 양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호주는 중국과 계속해서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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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박람회서 "양국 관계 유지는 모두의 이익에 부합"…6일 베이징서 시진핑과 회담
5일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는 앨버니지 호주 총리 [EPA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호주 간 '해빙 무드' 속에서 중국을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5일 "대화와 협력으로 양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호주는 중국과 계속해서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국 관계를 '성숙하다'고 표현한 뒤 "양국 경제 상호보완성이 양국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간의 건설적인 경제 접촉은 관계 수립과 상호 이해에 도움이 된다"며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전날 저녁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전날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좋다.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7일 호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중국과 호주는 경제적으로 끈끈한 관계였지만, 2018년 호주가 미국의 요청에 발맞춰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 참여를 배제하고 2020년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 지지를 촉구하면서 관계가 크게 틀어졌다.

이에 맞서 중국이 호주산 석탄, 쇠고기, 와인 등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등 경제 보복을 가하면서 양국은 단교 위기까지 갈 정도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호주에서 노동당 정권이 출범하고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면서 경제 부문에서는 해빙 모드에 들어선 상황이다.

시 주석과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무역 갈등 해소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앨버니지 총리의 중국 방문 소식을 전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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