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우리만의 제품 차별화 3년 내 매출 1000억원 키울 것
면역·관절·모발건강 등
30종 건기식 라인업 준비
美 의약품 수출도 추진
◆ 톡톡! 경영인 ◆
건강기능식품은 제약바이오 업체들에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전통 제약사들이 일찌감치 자회사까지 세워 공들이고 있는 데다 중소업체도 상당수 뛰어들어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만 연간 6조원에 달해 여전히 신규 진출이 활발하다.
대웅제약의 자회사 대웅바이오도 최근 건기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건기식 사업으로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 대표는 건기식 시장을 '레드오션'이 아닌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지닌 '퍼플오션'으로 보고 있다.
뇌 건강을 위한 건기식 '굿모닝브레인', 프리미엄 비타민 '블랙비타민 BOSS', 다이어트 유산균 '잇츠뺄타임'이 이 같은 고민의 결과물이다. 굿모닝브레인은 전문의약품과 함께 복용하면 좋은 전문 건기식으로, 블랙비타민과 잇츠뺄타임은 특허받은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건기식으로 차별화했다. 굿모닝브레인은 '중추신경계 의약품 1위 기업'인 대웅바이오의 노하우를 살려 개발됐다. 블랙비타민은 '신의 눈물'로 불리는 천연 항생물질 매스틱을 비롯한 고품질 원료를 조합해 만들었다.
진 대표는 "향후 출시될 제품들도 '온리 원(Only one)', 즉 유일한 제품을 기본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면역, 관절, 불면, 모발 건강 등을 위한 제품을 추가해 3년 내 30종의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기식 시장 진출은 2020년 진 대표가 대표이사에 오르며 제시했던 매출 기준 국내 10대 제약사 진입, 연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한 큰 걸음이다. 2019년 3000억원대였던 대웅바이오 매출은 올해 5500억원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 대표는 "2028년 매출 1조원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건기식 사업과 순환내분비, 호흡항생 등 전문의약품(ETC)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바이오의약품 부문에 진출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웅바이오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공장과 항생제 공장 건설에 총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는 "유럽·일본 등지에 보내던 합성원료의약품에 이어 미국에 바이오의약품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라면서 "C-GMP 수준의 공장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성곤 대표
△1966년 출생 △경남대 무역학과 졸업 △1992년 대웅제약 입사 △2011년 대웅제약 사업부장 △2017년 대웅바이오 CNS 영업본부장 △2020년 대웅바이오 대표이사
[김지희 기자 / 사진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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