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병원, 서울 4㎞·경북 15㎞…250개 시군구 중 39%가 의료 취약지

김소영 기자 2023. 11. 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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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은 응급의료 또는 분만의료 취약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한 현장부터 병원까지 이송되는 거리도 지역 간 4배의 차이가 날 정도로 지역별 필수의료 격차가 컸다.

분만의료 취약지는 해당 지역의 15~49세 여성 중 △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에 1시간 내에 갈 수 없는 경우가 전체의 30%를 넘거나 △실제 분만실 이용자 중 도착까지 걸린 시간이 1시간 이내였던 경우가 전체의 30% 미만인 지역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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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은 응급의료 또는 분만의료 취약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한 현장부터 병원까지 이송되는 거리도 지역 간 4배의 차이가 날 정도로 지역별 필수의료 격차가 컸다.

5일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된 곳은 98곳(39.2%)이었다. 응급의료 취약지란 △해당 지역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안에 갈 수 없거나 △지역응급의료센터에 30분 내에 갈 수 없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는 지역을 뜻한다.

250개 시군구 중 분만의료 취약지로 분류된 곳은 108곳(43.2%)이었다. 분만의료 취약지는 해당 지역의 15~49세 여성 중 △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에 1시간 내에 갈 수 없는 경우가 전체의 30%를 넘거나 △실제 분만실 이용자 중 도착까지 걸린 시간이 1시간 이내였던 경우가 전체의 30% 미만인 지역을 뜻한다.

중증응급환자가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까지 이송되는 거리 역시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한 현장부터 병원까지의 평균 거리가 가장 짧은 곳은 서울과 인천으로, 각각 4km였다. 반면 가장 긴 곳은 경북(15km)으로, 서울과 인천의 3.8배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거리가 길었던 지역은 충남(14km), 전남(12km) 등이었다.

연구진은 “소방서는 인구와 면적을 고려해 비교적 고르게 위치한 반면,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은 지리적으로 균등하게 분포하고 있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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