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기업대출 60조 ↑… 은행 연체율 관리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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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6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디지털타임스가 집계한 5대 은행의 여수신계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64조3159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137조3492억원으로 9월 말과 비교해 4조3585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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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순상환 기조에도 못 웃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6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증하는 가계대출이 부실화하면서 은행권의 연체율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대출까지 크게 늘면서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5일 디지털타임스가 집계한 5대 은행의 여수신계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64조315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달(756조3310억원)보다 7조984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703조6747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60조6412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137조3492억원으로 9월 말과 비교해 4조3585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26조9667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6264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기업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따른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장 노력과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보다 은행 대출로 자금 조달 통로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내놓은 통화신용보고서에 실린 '최근 회사채 발행 상황 및 평가'를 보면 일반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4월 이후 순상환 기조로 전환됐다.
회사채 순상환은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보다 이미 발행한 회사채를 상환한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순상환은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크레딧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증발로 인해 신규 발행 자체가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건전성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연체율 평균은 0.29%다. 전년 말 대비 기업대출 잔액이 11.5% 증가하며 시중은행 중 기업대출을 가장 많이 하나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지난해 말 0.20%에서 0.29%로 0.09%포인트(p) 뛰었다.
4분기에도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각각 14,28을 기록했다. 한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기업의 신용위험도 건설업, 숙박음식업 등 일부 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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