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벤자민, ‘실책’ 불운에도 5이닝 2실점(1자책) 호투[PO5]

KT 벤자민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2023.11.5 정지윤 선임기자

KT 선발 웨스 벤자민(30)이 야수 실책 등 불운 속에서도 5이닝을 막고 교체됐다.

벤자민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PO)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안타 5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 빠른 공 48개 포함 슬라이더(14개), 커터(12개) 등 83구를 던졌다.

벤자민은 1회초 NC 선두 타자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서호철과 박민우를 연속 외야 뜬공으로 잡으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에도 박건우와 권희동을 연속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제이슨 마틴을 삼진으로 멈춰 세웠다. 산뜻한 출발을 알린 벤자민은 3회초 흔들렸다. 더 정확하게는 잘 던지던 벤자민을 KT 야수들이 흔들었다.

벤자민은 첫 타자 오영수를 상대로 이날 3번째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타자 김형준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상수가 크게 튀어 올라 떨어지던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끝이 아니었다.

KT 김민혁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회말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3.11.5 정지윤 선임기자

김상수는 이어진 김주원의 내야 땅볼 타구도 외야로 흘려보냈다. 실책 2개로 1사 1·2루에 몰린 벤자민은 결국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만루에서 서호철의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김형준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0-2로 끌려가던 KT는 직후 5회말 공격에서 대타 김민혁이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벤자민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은 직후 손동현과 교체됐다.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동현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수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