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고공행진…10년 만에 '3년 연속 5%대 상승'

이석주 기자 2023. 11. 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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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0월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가 5%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1년 이후 10년 만에 '3년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누계 기준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까지 5% 이상을 유지하다 7~9월 4.9%로 내려왔으나 지난달에 다시 올랐다.

피자(11.5%) 햄버거(9.6%) 김밥(8.9%) 라면(8.6%) 등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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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5.1%↑
2021년 이후 3년 연속 '연간 5%대' 가능성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올해 1~10월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가 5%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1년 이후 10년 만에 ‘3년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누계 기준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까지 5% 이상을 유지하다 7~9월 4.9%로 내려왔으나 지난달에 다시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0.0% ▷2020년 4.4% ▷2021년 5.9% ▷지난해 5.9%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올해까지 3년 연속 5%를 넘기게 된다. 이는 2009~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가공식품 등 물가가 오른 영향이다.

최근에는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과일·채소류 등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1~10월 생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0%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당근(33.8%)·양파(21.5%) 등 채소류와 드레싱(29.5%) 잼(23.9%) 치즈(23.1%) 등 가공식품도 20% 넘게 올랐다.

과실 중에서는 귤(18.3%) 사과(1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는 더 큰 폭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1~10월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올랐다. 피자(11.5%) 햄버거(9.6%) 김밥(8.9%) 라면(8.6%) 등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문제는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소득이 낮은 계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202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식료품·비주류음료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25만8000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87만9000원)의 29.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음식서비스(식사비)로 지출한 금액(13만1000원)까지 더하면 1분위 가구는 식비로 월평균 39만 원(44.4%)을 지출했다.

식비 지출이 처분가능소득의 절반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식비 비중은 14.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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